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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의 마법..삼수생 청년의 억만장자 성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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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7. 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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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마법..삼수생 청년의 억만장자 성공기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4.06.30 09:2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이르면 올 8월에 미국 증시에 상장될 때 역대 최대 공모액 기록을 깰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장 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을 최소 1000억달러에서 최대 2000억달러로 예상한다. 시가총액을 대략 중간치인 1500억달러(약 153조원)로 잡고, 전체 지분의 12% 정도를 공모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알리바바는 이번 상장을 통해 180억달러(약 18조4000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비자가 2008년 3월 기록한 미국 IPO 사상 최대 공모 기록인 196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알리바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매경DB>

 

 

알리바바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20억3100만위안(약 2조원)의 매출액과 32% 늘어난 55억4300만위안(약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이익으로 남기고 있는 셈이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수익성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톈마오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에서 나온다. 중국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의 1분기 상품 거래액은 2950억위안(약 48조4000억원)에 달했다.

 

 

타오바오에서 분리된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는 1350억위안(약 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타오바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톈마오는 90%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알리바바, 올 8월 미국 증시 상장 타오바오·톈마오 성장률 32·90% 알리바바 창업자 성공스토리에도 관심

 


'영리한' 알리바바는 상장을 앞두고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 가치 불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웹브라우저 운영회사인 UC웹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선택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대표적 경제신문인 21세기경제보도를 운영하는 21세기미디어도 5억위안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중국우정그룹과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국 우체국 거점을 활용한 24시간 배송이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메인닷컴(11main.com)을 개설해 현재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알리바바에 대한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는 것은 당연한 일. 눈에 띄는 외모로 '괴짜 CEO'로 불리는 그는 1964년 저장성 항저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다지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마윈은 삼수 끝에 겨우 전문대에 해당하는 항저우사범학원 영어과에 들어갔다.

 


198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항저우전자과기대 야간부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다 7년 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자신의 유일한 특기인 영어 실력을 살려 항저우에 전문 통역회사를 설립했다. 위탁받은 일을 처리하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는 시애틀로 출장을 갔다가 처음으로 인터넷을 접한 것.

 

 

인터넷에 매료된 그는 1995년 4월 31세의 나이에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으로 평가받는 하이보넷을 설립하고는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차이나 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경험을 쌓은 마윈은 1999년 3월 본격적인 B2B 사이트 알리바바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이후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회사 설립 5개월 만에 대형 펀드로부터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2000만달러를 유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평범한 삼수생의 억만장자 되기' 신화는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연 매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할 알리바바의 제2의 변신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moneyju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63호(06.25~07.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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