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숙 한대수 님과 함께 13년 12월 cbs에서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한 후 사회자분들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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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중국사람 같다는 말은 어찌보면 당혹스러운 이야기인데, 사실 이 이야기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그다지 생경하지 않다. 15년 전 중국 땅을 밟으면서 시작된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도 중국 관련 일로 살아가는 나에게 중국인 닮았다는 말은 그다지 불리한 소재는 아니다.
홍순언이 젊은 시절 명나라로 사신으로 갔다가 기녀로 만난 여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자신의 돈을 털어주었다. 이 여인은 장사를 치르고 예부상서 석성(石星)의 후실이 되었는데, 그녀가 홍순언의 상황을 알고 힘을 써주어 파병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 '아리랑'의 김산 등이 강의하기도 했던 항일군정대학 중국 혁명의 성지 옌안에 있는 항일군정대학, 이곳에는 김산 등 많은 한국인 혁명가들이 중국과 협력에 일제를 대항하고자 찾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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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적 네트워크는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되던 시기에도 되풀이 된다. 1943년 11월 카이로에서 열렸던 연합군 승리 이후 처리에 대한 회의에는 미국 루스벨트, 영국 처칠, 중화민국 장제스 등 세 명의 총통이 참석했다.
이때 장제스는 "3억 중국 인민이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면서 이후 한국 임시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이후 네트워크로 인해 카이로회담에서 이런 특별조항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 베이징 땨오위타이 1호 국빈관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중국을 방문하면 보통 이곳에서 숙박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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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꽌시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우리가 이해하는 꽌시와 중국에서 실제로 통용되는 꽌시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우선 꽌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디까지의 친분을 꽌시라고 말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느낌과 실제도 엄연하게 존재한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꽌시를 말한다면 내가 상대방과 꽌시가 있다는 말은 목숨을 버릴 수 있는 각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중간에 자신의 목숨까지 나눌 수 있는 꽌시를 맺은 이들이 얼마나 될까. 단언컨대 이런 사람이 열 손가락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또, 그 층이 중국의 핵심지도자인 상무위원급, 아니 그보다 낮은 중앙위원급까지도 미쳐 있을지 의문이다.
이 정도 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부탁을 할 수 있다. 이때 상대방의 능력에 넘어서는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나쁘게 말한다면 뇌물을 주려는 경향도 생긴다.
▲ 중국 신화속 인물 신농씨가 만들었다는 솥 중국은 이런 솥이 의미하는 것처럼 모든 사상과 문화가 혼융되어 있는 나라다 | |
ⓒ 조창완 |
중국과 한국의 사상의 근원은 크게 차이가 없다. 원시종교사회는 유불선 등 사상을 받아들여서 각 나라에 맞게 정착했다. 차이가 있다면 중국은 거대한 문화의 솥(鼎)에 유불선은 물론이고 공산주의, 기독교 등 서양 사상까지 받아들여서 끓이고 있는 스타일인데,
한국은 한 솥에는 한 메뉴만 넣는다는 차이가 있다. 즉 삼국시대부터 고려까지는 불교를, 조선에는 유교를, 지금은 기독교 등 한 메뉴만 넣고 끓이려는 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충심(衷心)을 다하는 것이다. 관포지교나 백아절현 등 수많은 우정에 관한 성어들이 있는 것은 중국에서 역시 우정과 사람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
그 부분은 언론의 부정적 보도 등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의 교류도 그리 모범적이 않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런 문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교류에 있어서도 오해를 풀고, 좀 더 충실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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