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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한국 관광 부동산 투자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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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6.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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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인가? 기업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가진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다. 지난 30년간 경제 통계를 보면 우리 성장은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경제편 첫 번째에서 밝혔듯이 이제 그 무역의 성장세는 끝나고 있다. 오히려 그간 우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국가가 됐다.

 


그럼 한국 경제는 암울한 것일까. 이 질문을 룩셈브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의 강소국들에게 던지면 답이 나온다. 당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가 큰 경제대국이 된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으면서 왜 그런가를 물을 것이다.

 


샌드위치 이론에 빠져 스스로 패배의식에 빠진 것인가와 오히려 그 위치를 강점으로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라 할 것이다. 한국은 단순히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는 나라를 넘어 러시아, 미국 등 환태평양의 중심에 있는 나라다. 입지적으로 본다면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콘텐츠산업의 중심적 입지다. 샌드위치처럼 중간에 숨겨지는 국가가 아니라 주변을 흡수하는 스폰지 같은 힘을 가져야만 미래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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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방송 한류를 이끄는 후난방송국 후난 방송국은 대장금을 중국에 수입하는 것을 비롯해 방송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아빠 어디가' 등 한국 포맷을 구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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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우리가 가져야할 두 가지 키워드는 주변국과의 차별화와 동질화라는 이질적 형태다. 우선 차별화는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는 것이다.우선 한류에서 보여지 듯이 한국은 문화나 콘텐츠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분야 역시 추월당할 여지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창의 산업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많은 분야다.

 


이런 분야는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이 강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정부가 조타수가 되어 안정적인 지원을 유지해가야 한다. 전자나 자동차 등의 산업도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한류 등 문화산업과 접목시켜 주변국과는 또다른 마케팅력을 가져야만 구조적으로 안정된 산업 경쟁력을 갖는다.

 


동질화는 주변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일본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동맹국으로 가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대양으로 가는 바다길을 열기 위해 일본과 대립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두 나라가 산업적으로 완전히 등을 돌릴 수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산업은 물론이고 문화나 교류에서 두 나라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먼 것이 아니라 명동 등에서 만나고 있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만 봐도 뻔히 보이는 미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투자유치'다. 특히 중국 투자유치를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해내면서 잘 관리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십 년째 투자유치를 해온 선배 공무원의 말은 명확하다. "미국이나 유럽은 한국에 대한 이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투자할 능력도 없다. 반면에 중국은 능력뿐만 아니라 아이템에 있어서도 지금이 투자유치 적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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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푸동공항서 제주 서귀포 콘도를 팔고 있는 녹지그룹 세계 500강 그룹인 녹지그룹은 제주도에 별장을 짓고, 투자영주권제 등을 활용해 콘도를 팔고 있다. 녹지그룹의 한국 투자는 예정된 것도 3조원을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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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근 몇 년 사이가 중국의 한국 투자는 한 분야에 집중됐다. 제주도의 녹지그룹으로 대표되는 관광 부동산 개발 투자다. 이런 흐름은 제주를 넘어 부산, 인천까지 확대되고 있다. 제주에 별장식 콘도를 분양하는 녹지그룹은 투자가 시작된 지 2년도 되지 않아 별장을 완공하고, 상하이 푸동공항 출국 게이트 안에 콘도 분양 부스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다.

 


매년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일본 관광객 숫자를 추월한 중국 관광객은 2015년이면 연 6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관광객의 증가가 관광분야의 투자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중국의 투자에 대해 국내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정확한 수치보다는 막연히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화교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작용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외국 자본의 통제는 국내법이나 향후 필요에 따라 법을 제정하면 될 것이지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흐름은 제주를 넘어 부산, 인천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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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크루즈항인 동강 크루즈 전용항 오픈 행사 세계적 수준의 톈진 빈하이신구 동강보세항구는 지난해 하루 5만명까지 수용하는 크루즈 전용항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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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에 다녀간 중국 관광객이 시설이나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중국 관광객의 러시는 지금이 초기 단계일 수 있다. 2014년 100만 명 가량이던 중국 크루즈 관광객은 2020년 500만 명을 바라본다. 하지만 국내에는 초대형 크루즈를 수용할 시설도 프로그램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국과 마주보는 중국 빈하이신구 동강 크루즈항이나 칭다오 크루즈 부두는 25만 톤급 크루즈가 정박 가능하지만, 인천은 10만 톤급 초반의 배만 접안이 가능하고, 부산도 10만 톤급 중반의 배까지만 접안이 가능하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만큼 고급 관광객도 많은 거대 크루즈를 받을 수 없다면 관광발전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는 수심 17미터에서 40미터에 이르는 새만금 신항을 적극 활용하는 등 국가전략을 가져야 한다.

 


관광 부동산 분야에 집중된 중국의 한국 투자의 방향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유럽 강소국들을 보면 방향이 나온다. 금융과 철강을 특화한 룩셈부르크, 원재료 가공과 자유무역, 중계무역을 특화시킨 벨기에, 농축산물 가공과 금융을 키운 네덜란드, 이동전화와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운 핀란드는 한국이 가능한 방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런 방향은 한국에게도 시사 하는 바가 많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FTA를 가장 많이 체결한 자유무역의 선도 국가 중 하나다. 반면에 중국은 미국, 유럽으로 나갈 때 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도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부에 있는 한국은 완충 작용과 더불어 중계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런 방향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초보단계는 '투자유치'다.

 


한국은 일찍부터 코트라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유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해외투자유치의 액수나 추세는 그다지 좋지 않다. 우선 외국 기업의 입장에서 한국은 투자처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지 않다. 중국처럼 큰 시장도, 일본처럼 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또 한국인들이 외국인이나 외국 문화에 호의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는 극히 적었다.

 


또한 투자유치에 관한 전문적인 인력과 시스템도 부족하다. 특히 안정적으로 투자유치 인력을 관리, 유지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장의 목소리는 그래서 명확하다.

 


"내가 일한 2년 사이에 최고 책임자가 두 번 바뀌었다. 부서에 따라서는 4번이나 담당자가 바뀐 사례가 있다. 책임자들이 바뀌면 모든 것을 새로 해야 한다."

 


"미국에서 20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다가 이곳으로 와서 5년을 일했는데,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바뀌었다. 특히 최고 책임자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는데 그게 가장 큰 어려움이다."

 


위의 대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두 기관의 관계자들이 던지는 볼멘소리다. 필자 역시 비슷한 일을 하는데 100% 공감하는 말이다. 사실 일을 해가면서 상대해야 할 상대가 바뀌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인수인계를 한다지만 20% 정도만 넘어가도 제대로 인수인계를 했다는 게 정설에 가깝다. 그러나 일의 인수인계도 중요하지만 그간에 쌓은 관계의 가치는 측량하기 힘든 것이다.

 


인력 문제만이 아니다. 투자유치는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정확한 로드맵을 그려줘야 한다. 얼마를 투자하면 얼마를 벌 수 있고, 리스크가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한다. 또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정성도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우리의 대중국 무역액 감소를 고스란히 보고만 있다면 선진국으로 도약이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의 지위마저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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