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록강 단교 중국은 북한과의 등거리 외교를 통해 동아시아 정세를 조율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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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중국의 패권주의 가능성을 물어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은 나름대로 경계심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중공군의 기억과 근현대를 지배했던 반공교육이 큰 역할을 한 덕분이다.
마오가 죽은 후 덩은 화궈펑과의 권력투쟁에 이긴 후 주도권을 잡아 1980년에 들어서야 개혁개방을 시작한다. 이후 40년만에 중국의 패권화는 세계의 화두가 됐다. 과연 중국의 패권주의는 문제가 있으며, 스스로의 말을 뒤엎는 부도덕한 것일까.
중국은 그때도 유럽에 대규모 구매단을 보냈고, 당시 상무부장이던 천더밍(陳德銘)을 유럽에 보내 각국의 국채를 사주는 선심공약을 했다. 위안밍위앤 유물 경매로 감정이 상했던 프랑스와도 재빨리 화해모드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달러의 기축통화 의문은 중국이 말하는 것도 있지만 유럽에서 더 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런 원인도 크다.
▲ 중국 인민은행 중국은 거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외교를 펼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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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은 중국의 전형적인 외교 수법인 이이제이(以夷制夷)이다. 오랑캐(유럽)으로 하여금 오랑캐(미국)을 제어하게 하는 이런 수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스스로에 있다. 이런 뻔한 수가 놓였는데도 미국은 방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 중국에서 첫 원자력 실험을 한 칭하이후 인근 실험장 1964년 탄두는 이곳에서 시험을 하고, 본 실험은 신장에서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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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드파워 측면을 보자. 중국은 미국과 맞짱을 뜰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 중국은 1960년대 핵폭탄을 개발했고, 수소폭탄은 물론이고 군사위성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이 완벽한 MD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정면대응하면 승산을 보장하기 어렵다. 미국으로서는 정면대결은 피하고, 측면을 치면서 중국의 전력이 약해지기를 기다려야할 처지다.
또 덩샤오핑의 전제에는 "다른 인민들을 모욕하고 침략하고 수탈한다면"이 있는데 이 범위 역시 어디까지인지가 불분명하다. 때문에 세계인들은 중국의 성장을 달갑지 않게 본다. 또 티벳 사태나 파룬궁 사태, 사형제 등으로 인해 인권 부분에서도 중국은 취약하다는 선입견이 강하다.
또 중국의 문화라는 것이 현재까지는 장이모의 영화 정도로 세계에 인식되어 있는데 어떻게 콘텐츠의 가치나 질을 높이는가도 중국에게는 큰 문제다. 미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선의 미국과 악한 상대국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세계의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왔다.
▲ 뤼순 안중근 의사감옥 안의사는 이곳에 갖혀 있었다. 중국은 거의 열지 않았던 이 감옥을 최근에 언론에 개방하는 등 한국과 유화적 태도를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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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교적 조용했던 지도자였던 후진타오의 시대가 가고, 시진핑의 시대가 왔다. 그리고 미국은 빠르게 카드를 던지면서 중국의 반응을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제를 두고 보이는 미국의 입장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헤이글 국방장관은 시비를 걸 듯 노골적으로 일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자세에 대해 시진핑 등의 지도부가 속이 좋을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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