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의 저주에 빠진 남자 쇼트대표팀, 회생은 가능한가?
출처 위드인뉴스 입력 2014.02.14 13:06
[위드인뉴스 권혁신]
비록 이한빈은 피해 받은 것이 인정되어 AD로 1500m 결승에 진출했지만 충돌의 여파로 스케이트날이 손상되고, 참가선수 중 맨 뒤에서 출발하는 등의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6위에 그치고 만다.
둘째 날은 더 큰 일이 벌어졌다.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미국과 함께 치열하게 결승 진출을 다투던 남자 대표팀은 맏형 이호석이 코너에서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하려는 미국 선수의 발을 건들면서 함께 미끄러졌고 결국 실격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남은 종목 중 그나마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자 병역 미필인 선수들이 모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남자 계주에서 12년 만에 결승 진출이 무산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남자 계주에선 안현수가 속한 러시아와의 대결은 없었다.
대한민국 대표 시절에도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계주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현수이기에 러시아의 결승행을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은 쓰라리다. 물론 이 시간 가장 힘든 것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이리라. 부디 마음 가다듬고 심기일전하기를 당부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 결과는 베이브루스가 뉴욕 양키즈로 트레이드 된 것과 비슷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문제는 안현수의 경기 스타일과 전략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경기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안현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기사화가 되면서 들러리 내지 바람잡이가 된 듯한 기분까지 들 수 있다. 그래서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거나 어떻게든 견제하며 탈락시켜보려고 하지만 당연히 쉽지 않을뿐더러 자칫 실격을 당하거나 미끄러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 상황이다.
그들의 부진과 불운을 비웃거나 비난하지 말고 안타까워하며 응원하고 선전을 기원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사진제공 : 아이스뉴스 정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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