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성인(萬國聖人)에 대한 새로운 해석 송하비결의 재해석
2013.11.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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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만국성인(萬國聖人)에 대해서 풀었을 적에는 '정치지도자'라는 고정관념때문에 해석을 그르친 측면이 있어서 송하비결과 격암유록에 나타나있는 우리민족과 세계를 구하러 온다는 '이사람'에 대해서 다시 꼼꼼하게 따져봤습니다.
그리고 시기에 대해서도 약간의 해석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오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가장 주요한 해석은 이미 '서로이웃'으로 공개해드린 '무학비기 이본과 격암유록의 공통적 예언들'에서 다 나오는 것입니다. 다만 해당글이 서로이웃공개로 되어있어서 모두 보실 수 가 없으니 오늘은 전체공개로 일부를 풀어서 보여드리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 만국성인(萬國聖人)이 나타나는 시기
아래는 격암유록의 승운론(勝運論)중에서 만국성인과 관련된것을 발췌한 대목입니다.
聖人出辰巳當運 (성인출 진사당운) - 성인은 2012, 2013년에 걸쳐서 나타나고
似人不人聖人出 (사인불인 성인출) - 보통사람같지만 보통사람이 아니며, 성인이 세상에 오는 것이다
樂堂堂午未當運 (락당당 오미당운) - 2014,2015년에는 나라에 기쁨이 가득하며
十人皆勝樂堂堂 (십인개승 락당당) - 동참한 모든 사람들이 승리하여 기뻐하게 된다
진사성인출이라는 대목은 뒤에서 설명할 무학비기이본 에서도 나오는데 아마 똑같은 구절이 격암유록에 인용된것으로 봅니다.
이것을 도학자들 중에서도 임진(2012)년 대선에 나오는 정치인으로 해석을 해서 대통령선거의 당선자가 '만국성인'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정치인이 아니라고 봅니다. 즉 대통령같은 정치지도자를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민족을 구원하는 성인이 나타나는 시기가 2013년 말까지라고 봐야하는것인가?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은 이미 올려드린 바 있는 송하비결의 내용중에 나오는 만국성인 입니다.
백토이후(白兎以後) 2011년 이후에는
동방아국(東邦我國) 동방의 우리나라에
운기도래(運氣到來) 비로소 운이 도래하니
목화지간(木火之間) 2014년에는
문창무곡(文昌武曲) 문창성과 무곡성 문무를 관장하며
귀복이성(貴福二星) 귀와 복을 내려주는 두별이
간방회조(艮方會照) 우리나라를 모여서 비추니
오륙강성(五六强盛) 30년동안 번창하리라
염화난세 (炎火難世) 어려운 시절에
장수괴절 (將帥魁折) 우리 장수가 적을 꺽으니
풍패불연 (豊沛不然) 한나라를 세운 유방인들 그보다 뛰어나겠는가?
공전멸병 (空錢滅兵) 그이는 전쟁이 없이 적병을 멸하며
기중서악 (其中庶握) 서민가운데에서 굳건한 지지를 받으니
수화지간 (水火之間) 계사(癸巳)년에
수출서물 (首出庶物) 서민들의 우두머리로 나타나는 사람이며
만국성인 (萬國聖人) 그가 곧 만국이 우러러보는 성인이라
자 우선 글을 보면 2014년에 제가 줄을 그어놨습니다. 문창무곡 두별이 온다 하는것은 자미두수적 별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문창(文昌)은 과문(科文)의 별입니다. 또 무곡(武曲)은 재백(財帛)의 별입니다. 간방(艮方)은 역에서 우리나라를 뜻한다고 일전에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즉 이 두별이 우리나라를 비춘다고 한것은 국가가 정치,외교적으로도 또 경제적으로도 매우 흥성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것입니다.
오륙강성은 딱 30년간만 그렇게된다 하는 말이 아니라, 바로 이 30년동안에 그렇게 된다 하는 말입니다. 시작을 2014년으로 잡았으므로 2044년까지 국운이 크게 뻗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송하비결이나 격암유록, 무학비기이본등은 제가 쓴글이 아니기 때문에 미묘한 해석이 틀릴 수 있고, 그것을 원래의 뜻으로 풀어내는것이 해석자의 몫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과거의 해석이 틀렸다고 판단이 된다면 저는 이렇게 고쳐서 올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목화지간(木火之間)이라는 구절을 제가 예전에 풀적에 갑목(甲木)에 오화(午火)를 붙인 갑오(甲午)년으로 풀어서 2014년이라고 해석을 했는데 ~之間이라고 송하비결에서 적고 있는 대목은 한해를 일컫는 것이 아닌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기간'입니다.
즉 목화지간(木火之間)이라고 하는것은 아래와 같은 60갑자의 오행에 따라서 국(局)으로 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임계갑을병 壬癸甲乙丙
진사오미신 辰巳午未申
12 13 14 15 16 12 13 14 15 16
갑을은 목(木)오행이라서 2014,15년이 포함이 됩니다. 또 사오미의 지지는 화국(火局)이라서 이 3년을 중첩해서 표현한것으로 봅니다.
고로 실제로 목화지간의 의미는 2013년 부터 2015년의 기간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밑에 있는 수화지간(水火之間)의 의미도 틀려지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계수(癸水) + 사화(巳火)로 계사년(2013년)으로 본것은 틀렸고 ~지간의 해석을 그대로 똑같이 적용한다면 아래와 같은 비슷한 시기를 지칭하는 것이 됩니다.
임계갑을병 壬癸甲乙丙
진사오미신 辰巳午未申
12 13 14 15 16 12 13 14 15 16
즉, 수화지간은 2012년 부터 2015년의 의미가 됩니다. 자 이렇게 송하비결안의 해석을 달리하고 보면 격암유록에서 말했던 '진사당운'과겹칩니다. 임진,계사년과 겹치게 됩니다.
더불어 격암유록에서 '오미당운(午未當運)'이라고 한것도 갑오,을미년이라서 결국 격암유록이나 송하비결에서 이야기하는 만국성인이 나타나는 시기는 어떤 특정한 한해(癸巳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기간을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즉 만국성인(萬國聖人)은 2012년 부터 2015년까지 4년안에 어떤 계기로 나타나는 '인물'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2012년 대선과는 전혀 상관없이 올해,내년,후년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2. 만국성인(萬國聖人)의 정체성
이부분을 저도 고정관념때문에 틀렸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은 모든 힌트가 송하비결안에 있었습니다. 우선 격암유록의 대목을 보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似人不人聖人出 (사인불인 성인출) - 보통사람같지만 보통사람이 아니며, 성인이 세상에 오는 것이다
사인(似人)에서 인(人)은 성인에 대비되는 '보통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보통사람같지만 불인(不人), 보통사람이아니고 성인(聖人)이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성인을 무슨 예수,부처,공자처럼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사람을 보통사람으로 인지하지만, 사실은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과 고토회복을 이루고 세상의 많은 약소국들을 강대국의 지배에서 풀어주는 특별한 인물이라는것을 표현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 이것은 범인의 시각으로 이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학비기 이본의 해석을 다시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학비기 이본>
議政 三年, 軍政 三年, 過政 三年 然 後 (의정 삼년, 군정삼년, 과정 삼년 연 후에)
辰巳 聖人出 午未 樂堂堂 (진사에 성인출 하고 오미에 락당당이라)
海東初祖 新元曉 多率神兵 踏宇宙 (해동초조 신원효가 다솔신병하고 답우주하리)
무학비기 이본의 세번째 구절이 이 만국성인과 그를 따르는 무리의 특징을 묘사해 놓은 부분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해석할때에는 두번째 구절의 '성인'과 세번째 구절의 '해동초조 신원효'를 각기 다른 인물로 볼 수 있다고도 추정했는데, 송하비결이나 격암유록의 구절들을 면밀하게 검토해보면 두 구절은 동일인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해동초조 신원효의 해석은 원래대로 외국의 사상에 경도되지 않은 독자적인 철학,사상에 기반한 이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보는 것이고 신라시대 '원효'가 계급타파의 혁명적 사상가였음을 이해한다면 그 또한 기존의 체제를 허물어 뜨리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이제 다시 송하비결로 돌아가서 '그인물'의 정체성을 논해봅시다.
풍패불연 (豊沛不然) - 2200년전 패현 풍읍의 일들과 아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일이며
공전멸병 (空錢滅兵) - 그일을 주도하는 자의 성씨는 金가이다
먼저, 공전멸병의 해석은 제가 원래는 '전쟁이 없이 적병을 멸한다'라고 해석을 해왔습니다. 왜냐면 송하비결 출간본에서 해석한것처럼 돈 전(錢)자에서 병사들이 들고있는 창(戈)을 없애고 김(金)만 남긴다는 해석은 워낙 흔해서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국성인을 대통령같은 '정치인'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굳이 통일이나 이런사건 (전쟁이 없이 적병을 멸하는)에 국한해서 볼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출간본의 해석을 아주 이례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서 풀었습니다. 이것은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선택해서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3. 패현 풍읍의 사건
문제는 풍패불연이라는 구절의 폭발성입니다.
패현 풍읍의 사건 - 폭압의 진나라시대를 종식시켰던 천민의 혁명 (사진은 초한지의 유방)
과거에는 제가 이구절을 풀면서, 아니 왜 2200년전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의 사건 (한나라)을 여기에 예로 들었을까? 라고 의아해 하면서 출간본의 해석대로 그냥 패현 풍읍출신인 '유방'이라는 인물을 지칭한 풀이를 답습했습니다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큰 오류였던 것입니다.
송하비결이 다른 예언서들과 크게 다른점은 사안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시하거나, 성씨를 직접 거론하는등 (예를 들면 2002년의 구절에서 '바보 노무현'을 이야기하는등) 표현을 빙빙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2200년전 한나라의 시조이며 패현 풍읍출신인 유방의 봉기를 거론한것은 2012~2015년 사이에 나타나는 '만국성인'이 그와 비슷한 캐릭터라는 것을 비유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유방이라는 인물은 일전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해 드렸지만 역사적으로 상당히 왜곡되어서 표현된 인물로 사실상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서민출신에서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때까지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패현 풍읍의 사건이란 이 유방이 자신을 둘러싼 떨거지들 (소하,조참,번쾌,주발등)을 데리고 진나라의 폭정에 항거하여 최초로 농민반란을 일으켰던 진승과 오광의 난에 합류하기 위하여 일으켰던 '봉기'의 사건입니다.
마치 비유하자면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과 유사한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불연(不然)'이라고 표현한 구절은 2200년전 유방의 봉기나, 동학혁명처럼 폭력을 수반한 봉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똑같지는 않다고 표현을 한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상식적으로도 2200년전 유방의 사건에 앞서서 진승과 오광의 난을 제가 DJ와 노무현의 민주정부 10년에 빗대었는데 이러한 사건들이 '폭력혁명'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즉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의 일종의 혁명적 '변화'를 일컫는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사건의 정황은 일이년안에 모습을 드러낼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풍패불연'이라는 구절을 보면서 참 송하도인이 대단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불과 한문장으로 2012~2015년에 걸쳐서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모두 묘사해 놓은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송하비결, 격암유록, 무학비기 이본에 나오는 '만국성인'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인물은 대중이 특별하다고 생각치 않는 '평범한' 서민이다.
2) 2012년 ~ 2015년 사이에 나타나는 어떠한 '사회적 봉기'의 주역이 된다.
3) 이 '사건'은 1894년이나 B.C 209년의 사건처럼 '폭력적 혁명'이 아니다.
4) 이 인물은 서양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 철학, 이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5) 이 사람과 그의 무리는 B.C 209년 패현 풍읍의 사건때 처럼 천민,서민 출신이며 지배계급이 아니다.
또 그들을 바탕으로 하여 '혁명'을 성공시킨다.
위의 구절들 보다 명료하게 그 철학이라든지 이념이 무엇인지를 알수있는 구절들이 있지만, 그것은 지금 밝힐것은 아닌것같아서 빼었고 아뭏튼 위의 설명을 종합해서 볼때에 한가지 확실한것은 2012년의 대선이나 정치적 변화와 관계없이 우리민족을 통일국가로 이끌고 고구려의 옛땅을 모두 회복하며 패권국가에 맞서서 약소국들을 해방시키는 위대한 인물인 '만국성인'은 아직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낸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갖게 됩니다.
그게 누구인가가 사실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민중이 스스로 자각하고 깨어나서 조직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것이며, 그것은 B.C 209년 한나라의 시조가 된 유방의 봉기가 진승이라는 탁월한 인물의 농민혁명에 크게 영향을 받았음을 감안한다면 (진승은 매우 저평가된 인물) 앞으로의 흐름에 있어서도 송하도인이 비유한 '풍패불연'에서 진승의 역할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부르짖은 '노무현'의 그것이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과 김대중 - 송하도인은 그들을 2200년전 진승과 오광으로 보았다
2200년전 진나라의 폭압에 맞서서 30만의 농민군으로 거사했던 위대한 혁명가였던 진승은 비운에 갔고, 그에 비유한 노무현역시 그렇게 갔지만 그들의 꿈은 결국 머지않아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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