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바꾸는 몇가지 시도
2013.02.07. 13:03
http://druking.com/50162220429
MBC뉴스에서 '부자나라의 가난한 직장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다루었더군요.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29034_5780.html
기사 내용중에 평범한 샐러리맨인 김과장에게 소위 자산관리 전문가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유지하고 있는 생활수준들을 죄송한 얘기지만 1980년대 수준까지로 낮추셔야합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외람된 얘기지만 주변에서 많이 어려워하시는 폐지를 주우시고, 본인의 모습이 그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할 이야기는 이런 대화에서 부터 출발 합니다. 과연 우리는 낭비하며 게으르게 살아왔는가? 그런 댓가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것인가?
만약 우리가 그렇지않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이 부자나라에서 폐지를 주워야하는 미래만을 갖고 있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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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 그것은 국가 개혁론이었다
그리고 과연 무엇을 통해서 우리는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 수 있을것인가?
우리는 흔히 인류가 구석기, 신석기시대를 거치면서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문명을 발전시키고 국가를 만들고 오늘날 우리는 그러한 고달픈 삶을 개선해서 현대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아는 학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신석기시대의 옛 조상들이야 말로 여가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고, 가깝게는 백인들에 의해서 절멸하다시피한 인디언의 문화를 살펴보면 그들은 4년동안의 삶속에서 단지 두달만을 먹고살기 위해서 썼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여가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풍요했다고 하는군요. 이건 인디언연구가들의 말을 전한것이니 거기에 과장이 섞여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우리들 보다 적어도 시간에 관한한 그들은 여유있는 삶을 살았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올려드린 호민론을 쓴 허균이 말하기를 조선시대 중기 이후의 삶은 백성들이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 고려시대말기의 삶보다도 못하다 이런 표현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상 가장 최악의 시기라고도 부를 수 있는 조선말기에조차 노비들이 출산을 하면 몇달씩의 휴가를 주고 몸을 추스리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삶을 돌아봅시다.
몸이 아파도 회사에서 짤릴까봐 무조건 출근을 해야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행복한 삶입니까?
또는 여성의 경우 결혼하거나 출산했을때 역시 그런 압박을 받고 그런 심리적인 부담감때문에 아이를 낳고서도 변변히 몸조차 추스리지 못하고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을 주변에서 우리는 흔하게 봅니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비참하게 보는 과거 노비들의 삶보다 훨씬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진심으로 당신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인간의 존엄성이 살아 있는 발전된 문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결코 게으르지 않았으며, 결코 방만하지도 않았고 엄청난 여가를 누리지도 않았음에도 심지어는 우리의 부모들 조차도 그랬고 자식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리기를 바라면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부모세대들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우리부모와 우리들 스스로의 잘못일까요?
자본주의 경쟁사회라는것은 모든책임을 패배자에게 짊어지웁니다. 그러나 승리자는 단한명뿐이죠. 나머지 99%는 패배자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패배자로서 그런 결과를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패배자이기 때문에 변명하려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가 승리자이든 패배자이든 그들 모두는 이용당하고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시스템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의 자식세대들은 우리보다도 더 많은 빚을 지고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들은 단지 취직을 하기위해서 대학을 가고, 그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 산더미 같은 빚을 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빚을 갚기위해서 그들은 우리보다 몇배는 더 인내하며 살아갈것입니다. 부당한 대우도 인간이하의 삶도 감수하면서 말입니다.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인간들의 삶, 제대로된 국가 그리고 공동체 시스템일까요?
가장 중요한것은 여러분이 나만은 성공할 수 있고, 내 자식만은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최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만 여러분 스스로 이 매트릭스같은 시스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죽도록 일하고도 남은 30년의 생을 폐지를 주워야 할정도로 비참하게 살아가야만하는 그런 미래를 가만히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 시스템을 깨어트릴 용기를 내어볼 것인가? 저는 이 빠져나올 수 없는 매트릭스 같은 빈곤의 시스템을 깨어트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제시하고 그 방법에 동의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세상을 바꿔볼 용기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현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대로는 우리 스스로의 삶도 미래가 없으며, 우리 자손들의 삶도 미래가 없다는것을 자각해야합니다.
이것은 공정한 경쟁에 의해서 이뤄진 결과도 아니고 오로지 반칙과 불법을 거듭하며 결정지어진 더러운 역사 ,지금 이 사회시스템의 정점에 올라앉아있는 자들은 아무런 노력도없이 미래를 보장받은 자들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재벌인 자들, 그리고 민족을 배신한 댓가로 대를 이어 권력과 영화를 누려온자들 그들이 사학을 끼고 앉아서 교육,문화,언론계에 세습의 권력을 유지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스템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부패한 단계에 속해있는 말기의 현상입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고 사실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 수백년간 싸워왔습니다. 200년전 홍경래의 난과 같은 민중의 저항은 120년전 동학혁명으로 정점을 이루었지만 그 역시도 기득권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미완의 혁명 '동학농민전쟁' - 120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갑오년(2014)이 되다
여러분이 사는 시대는 바로 그런 저항의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무슨 거창한 철학과 혁명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단 두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이대로의 삶에 만족하는가? 그러면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
그렇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면, 이대로의 삶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면 세상을 바꿔야하는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일입니다. 앞장서서 가지 않더라도 힘을 합쳐야합니다.
허균이 말했듯이 이 기백년을 이어오는 강고한 기득권시스템은 오로지 각성한 민중만을 두려워할뿐 아무것도 겁내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보고 당장 촛불들고 집밖으로 뛰쳐나가라고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돌맹이나 화염병을 들고 정권을 타도하라고 부추기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런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것은 아주 아주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결과를 오늘날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근본적인것을 바꾸지 못하면 언제까지고 우리는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길바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바꿔야할 근본이란 무엇일까?
기백년의 역사속에서 저들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이며 그들만의 네트워크로 뭉쳐왔다는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들은 혈연,지연,학연을 통해서 오랜세월동안 공들여 그들만의 아성을 쌓았고 설령 여러분이 열심히 공부해서 최고의 대학을 나오고 전문자격증을 딴다고 하여도 오늘날 그것은 그들이 만든 기득권의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허가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들의 시다바리나 해주는 똑똑한 종놈으로 부려질 뿐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정치의 여야를 뛰어넘고, 기업의 경쟁관계를 넘어서는 혼맥으로 이어져있습니다. 그안에 들어서는것은 지금의 여러분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미 그들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다른 모든것은 다 있어도 단하나 없는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기득권의 지위를 차지한데 대한 정당성, 바로 그 정당성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늘 불안하고, 그래서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대에 따라서는 사대주의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라가 망할때에도 그들은 자신들의 혈연,지연,학연을 중심으로 뭉쳐서 친일파가 되어 잘먹고 잘 살았으며, 주인이 바뀌면 새롭게 변신하여 권력을 유지해갔고 오늘날은 시장경제중심의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그안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을 노예화하여 저항하지 못하게끔하고 금전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깨기 위해서는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각성이 첫번째 과제이고, 두번째는 우리도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없는 자들의 네트워크가아니라, 각성한 자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이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아무리 세상이 뒤집히고 천지개벽을 한들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대체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또 끊임 없이 그들은 그자리를 차지하게 되는것입니다.
마치 미국이 이승만과 친일파를 재기용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운영하도록 맡겼듯이 말입니다.
이 네트워크는 반드시 혈연,지연,학연을 앞서는 생각과 이념으로 뭉친 사람들의 네트워크여야만 합니다. 혈연,지연,학연을 모두 타파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의 생각과 이념보다 앞자리에 있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기백년간 만들어놓은 공고한 네트워크를 넘어서기 위해서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는 지역과 성별, 종교, 연령, 학력, 혈연을 넘어서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힘을 너무 과소평가해왔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쓸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고라같은 곳에서 아우성치는것은 그저 그들이 웃으며 바라볼 수있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않는 원민일 뿐입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서로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깊숙한 교류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은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금융시장을 통한 개혁, 혁명으로 방향을 잡고 계획을 제시하는것이 좋다고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어떤 금전적 이익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합류를 할 수 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혁명이든 코어가 있고 주변부도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단계에서는 그 모든것들이 하나의 흐름, 쓰나미가 되어서 공고한 시스템을 덮칩니다. 그리고 거기서 균열이 발생하고 마침내는 깨어지는 것입니다.
코어가 없다면, 핵심적인 각성한 시민들의 조직이 없다면 그 단계에서 변화의 흐름은 방향을 잃고 엉뚱한 길로 나아가버립니다. 그래서 반드시 각성한 시민들의 조직화된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물밑에서 형성되어야 하는것입니다. 지난 5년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우리이외에 어떤 사람들도 이 세상의 변화를 바라고 준비를 해왔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만약 우리가 그런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고 믿는다면 그것을 남에게 미룰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운이 좋습니다.
수백년동안 이 도덕성없고 정당성없는 기득권에 맞서서 싸워왔던 사람들의 힘이 역사적 흐름앞에 결실을 맺으려고하는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120년전 우금치에서는 실패했을지라도 다시 돌아온 갑오년에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말하는 우리안에는 이세상이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 '모두'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역사를 내다보고, 철학을 가진 사람들만이 이 일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물결에 합류하고자 하는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 조차도 혁명의 한끝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각성한 시민들은 혁명의 흐름의 방향타가 되어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던지는 화두는 이것입니다.
올해말에서 내년초에 이르는 변화의 시기에 제가 내미는 손을 잡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느냐 하는 질문말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움직임에 올라탈 용기를 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실패한다면, 남은것은 여러분의, 그리고 여러분 자손들의 폐지를 줍는 미래뿐입니다. 용기를 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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