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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사색들>>

영어회화

by 21세기 나의조국 2013. 1. 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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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사색들

2013.0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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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이야기는 별 이야기 아닙니다. 지난번 이웃공개글을 올려드린것이 12월29일이니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올 한해동안 3만피트 깊이의 물속으로 잠항한다고 하니까,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인가 하고 오해를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떤 꼭 블로그에 써야할 주제가 명료하게 떠오르는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이어가야한다는 의무감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살짝 고민했습니다. 쓰긴 써야 제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터이니까요.

 

 

 

<혁명의 시대 - 호민론>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 둘을 끌고 영화관에 갈 자신은 없어서 예고편만 봤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눈물나는 영화는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경공모라는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이 영화의 이야기를 하시는분이 많더군요. 그 이유를 영화를 살펴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안에 묘사되어있는 혁명의 시대, 그 시대정신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무엇인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걸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려왔는데 이제서야 사람들의 가슴속에 억눌린 정의감과 분노가 비로소 발화되었다는것을 말입니다.

 

 

http://druking.com/50106537986 - 허균의 호민론(豪民論)을 말함 (2011.3.2)

 

 

 

지금 각성한 대중들이 가지는 느낌을 저는 이미 2년전에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들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상을 바꾸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기다려왔습니다.

 

그건 요즘 다음아고라같은데서 이슈화되었던 부정투표나 대안정당같은 것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즉흥적인 액션들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힘듭니다. 보다 정교하고 오랫동안 준비되어온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안타깝게 생각했던것이 '미네르바사건'과 '나꼼수' 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주장했던것이 거짓이라고 말할 수 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공포심이나 냉소에 영합하는 무계획적인 발화는 정작 혁명이 일어나야만 할때에 필요한 자원들을 소진시켜버리고 맙니다. 지난 수년간 그런 숱한 일들을 보면서도 동조하지 않았던것은 제가 용기가 없거나 정의감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실패는 그들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발화했던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소진시켜버리고 결국 더욱더 방황하고 절망하게 만들고 포기하게 해버립니다. 그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미네르바를 아직도 높게 평가하는 분들이 많을것이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미리 밝혀두면 그가 등장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저는 미네르바의 견해가 자극적일 망정 논리적 수준은 30대초반의 엉성함을 가지고있다고 평가했었습니다.

 

정작 문제는 그가 솔직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그가 자신을 60대라고 소개했을때부터 저는 미네르바사건의 결말을 이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온라인활동의 경험상 온라인에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오프라인에서도 거짓말을 합니다.

 

그가 어떤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있든, 또는 실제로 글쓴이가 다른사람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든 말든 그것은 중요한것이 아니고 몇몇 그의 거짓말로부터 저는 그의 말 전체를 신뢰할 수 없게되었고 결국 그런문제들이 그에게 열광했던 개혁적인 마인드의 대중을 실망스럽게 만들것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나꼼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어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좋아하시는분이 많겠지만, 또한 개인적인 견해를 미리 밝혀두자면 저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대단히 독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초캐릭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저는 거의 정반대의 캐릭터라는 점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옳기때문에 용기있게 할말을 하는것은 좋지만 남들이 자신을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런말까지 하면 기분나빠하실 나꼼수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봉주라는 인물을 보면서 저는 좀 웃었습니다. 참여정부당시 탄핵열풍에 편승해서 금뱃지를 단 여럿이 있었지만 정청래나 정봉주같은 인물은 그들 중에서도 정동영과 함께했던 2006년의 사건을 기준으로 본다면 노무현대통령과 대칭점에 있는 무뇌아같은 인물들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수준으로 정치를 오래하기도 어려울것이거니와 나꼼수에 붙어서 민주당의 입장을 교묘하게 변호하는것, 또 그것으로 오만방자해져서 대통령을 출마하네 마네 하는 소리가 언론에 까지 나오는것을 보면서 그게 비록 치기어린 농담이라고 하더라도 소줏잔만한 그릇을 확인해주는것 같아서 실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작 제가 걱정했던것은 그들의 그런 인기몰이가 결국은 민중들의 정의감과 분노를 훨훨타오르게 불붙여놓고나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질만한 그릇이 안되어서 한줌의 잿더미로 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선직후 김어준등은 자취를 감췄는데, 해외에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이 얼마나 코미디같은 행동이고, 수준낮은 판단력입니까? 정작 혁명의 시대가 코앞에서 열리려고 하는데 앞장섰던 자들이 아무도 모르게 내빼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감지할만한 능력도 없었던 그냥 광대에 불과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그런 검증을 받게되리라고 생각했었지만, 제일 중요한때에 힘을 빼놓는 역할을 맡아서 어찌보면 가장 팔자가 사나운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만약 그들이 올 한햇동안 어떤일을 겪든지간에 설사 잡혀서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들이 내뱉은 말과 생각을 고수하고 용기있게 행동했더라면 그들은 새로운 시대의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는 내년 이즈음에 다다르면 모두가 알 수 있을 일입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그런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그것도 아이러니하게도 대선에서의 처절한 패배뒤에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중의 절망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필요충분조건입니다. 그 절망이 아직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보십시오 저소득층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66%이상이 박근혜후보를 찍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아직 여기가 살만한 세상이고 안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죽음과 같은 절망을 느끼지 않는한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절망의 시기는 언제인가? 그점에 대해서는 몇몇 사람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작년말에 만났던 정치인 유시민님이든, 또는 언젠가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탁월한 전략분석가인 다음의 우짜님이든 공통적으로 올해 여름을 그 시기로 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지난 5년의 대북정책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더 수구적으로 몰아붙이는 새로운 정권의 외교정책, 그리고 유럽의 경제위기를 포함해서 중동이나 동아시아의 물리적 충돌로 부터 비롯되는 경제,사회적 여파들....

 

가깝게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붕괴가 2008년보다 더 강하게 진행될것이고 여기서 5%만 더 부동산 가격이 빠져도 하우스푸어들은 빈민층으로 몰락하게 될것입니다. 정작 그 시기에 길거리로 튀어나올 사람들은 바로 박근혜후보를 찍었던 바로 그사람들 입니다.

 

미국의 유동성확대전략, 그리고 거기에 편승했던 MB정권의 막가파식 경제운용은 부동산시장의 붕괴나 경제시스템의 위기를 아주 오랫동안 늦추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뿐, 실상 우리사회 경제시스템의 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어떤 공포심을 부추겨서 그것으로 글을 읽는 여러분을 내편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아닙니다. 저는 그런방식을 매우 혐오합니다. 그저 사실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경제시스템이 붕괴할것이니 라면을 사재끼고, 우리끼리 화폐를 만들어서 모여살아야한다 이런 극단적이고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그정도로 경제시스템이 무너지는 시기에는 이 세상의 모든것들이 바뀝니다.

 

심지어 국가 그자체가 변화하게 됩니다.

 

국가라는것은 이름만 바꾼다고 새로운 국가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기득권이 바뀌었느냐가 변화가 일어났느냐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비추어 보면 지금의 기득권은 600년전과 달라진것이 거의 없습니다.

 

고로 저는 지금의 시대를 1894년과 똑같은 데자뷰로 봅니다. 우리는 조선말기의 시대를 재탕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물어봅시다. 과연 1894년 조선의 기득권들과 지금 대한민국의 기득권들이 크게 다른것이 있습니까? 덜부패해서? 또는 더 능력있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더 부패했고, 더 무능력한 자들이기때문에 심지어는 자신들의 퇴로조차도 막아버리고 있다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중에게 있어서 무한한 절망을 주는 요소이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가장 희망적인 징조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동질감을 느꼈던 , 그런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이상 이런 세상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간 준비해왔던 그리고 그와중에 어떤 부추김에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냉철하게 힘을 비축했던 사람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게 바로 허균이 말했던 '호민(豪民)'들 입니다.

 

미네르바와 나꼼수에 가볍게 편승해서 울분을 토해냈던 무계획적이고 실행력없는 민중의 발화를 저는 원민(怨民)이라고 보는것입니다. 이제 오랜시간 숨죽여왔던 호민들이 밭두렁에 올라서서 팔뚝을 흔들며 혁명의 기치를 올릴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애석한것은 그런것들이 경제적인 변화로만 나타나기를 바랬고 정치,사회적인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랬는데 그것이 실패한 것입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지난 10년의 민주화시기에 대한 600년 기득권세력의 무능과 부패의 반동이 그만큼 강렬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변화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고, 그렇다면 우주는 변화하지 않으려는 것들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변화시키고, 파괴합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고 역사의 진실입니다.

 

여러분은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가장 희망적인 한해를 살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에 환희합니다. 그리고 하늘이 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가 실패한다면 이나라의 역사에는 다시는 희망이란 단어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은 절망속에서 울부짖는 원민이 될때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눈을 번뜩이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호민이 되야할 때라는 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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