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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2. 8. 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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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래소 무너져도 살아남은 주식?

2012.08.30

중국 발 경기하강 리스크

 

세계경제의 유일한 성장 축이었던 중국의 경기하강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자 2013년 중국 “위기 폭발론”도 드디어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PMI, GDP, 수출, 주가 모두 하강이지만 중국정부는 여전히 태평한 소리만 한다.

 

중국의 경제정책기조는 “안정 성장(稳成长)”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쓰겠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총리를 비롯해 중앙은행장들이 릴레이로 립서비스 기자회견을 하지만 경기는 계속 하강추세다. 무소불위의 사회주의 국가 정부당국자의 말빨이 경제에는 무용지물인 것인가?

 

GDP는 분기별로 나오기 때문에 항상 뒷북이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경기를 잘 대변하는 지표는 바로 매달 나오는 수치인 전력사용량과 산업생산증가율이다. 이 둘의 관계를 보면 중국의 경기가 가장 적나라하게 보인다.

 

2012년의 중국의 경기상황은 중국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했던 2009년에 비하면 아직 그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목표 성장률이 7.5%인데 2분기 성장률이 7.6%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안 쓰는 것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후유증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지금의 수준이 최악이 아니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선거 앞 둔 미국의 “무한대의 양적 완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 치보다 0.2%P높은 1.7%로 나왔다. 수출, 건축투자, 소비 등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이 문제다. 고용안정을 위한 2-2.5%수준에는 못 미친다. 그래서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냄새를 피우고 있다. 무한대의 양적 완화를 검토한다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open ended) 양적 완화(QE)라는 파격적인 카드 활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이미 2009년 3월~2010년 3월, 2010년 11월~2011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QE)에 나서 2조3500억 달러(약 2667조원)를 시장에 풀었고 2011년 9월과 2012년 6월 두 차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통해 6,670억 달러를 풀었다. 대략 3조 달러를 퍼부었지만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실업률이 여전히 8% 선에 머물러 있고 경기부양도 반짝 효과에 그쳤다.

 

 

금리를 제로로 만들고 돈을 무한정 푼다는 것은 사실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가격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경제를 풀어가는 것이 시장경제인데 금리가 제로라는 것은 돈 값이 없다는 것이고 돈을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은 “귀한 것이 돈”이 아니라 가장 “천한 것이 돈”이 된다. 그러면 금융시스템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미 연준에서는 돈을 무한정 풀지 않고 시기를 못박아 찔끔찔끔 푼 것이 그간의 정책이 실패의 이유라고 핑계를 대고 있다. 또 다시 돈을 풀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다. 언 발에 오줌을 몇 번 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근본처방은 않고 대증요법으로 덤비는 것은 누가 봐도 아는 일인데 거기에 요상한 “QE,OT”같은 단어를 만들어 무슨 첨단금융기법 같은 느낌이 나도록 작명을 해서 사기를 치는 것이 지금 미국의 금융정책이다.

 

하여간 한마디로 하자면  “돈 찍기(Money Printing)”을 무한정 하겠다는 것이 결론이다. 증시는 여기에 환호하고 있다. 실물은 그저 그런데 증시는 최고치를 갱신하는 것은 좋게 얘기하면 “유동성의 힘”이고 천박하게 말하자면 오로지 “돈 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의 차이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경제는 모두 어려워졌다. 그러나 주가를 보면 미국의 주가는 최고치를 갱신했다. 하지만 중국주가는 경제 성장률은 세계 최고였지만 주가는 최악이었다. 비밀은 무엇일까? 결국 “돈 푸는 실력”이다.

 

미국의 상징, 첨단산업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나스닥 주가를 보면 아주 멋진 상승을 보였다. QE1, QE2, OT1의 금융완화정책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미국의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헤매는 것이 지금 미국의 IT업계인데 주가는 아주 빳빳하다. “펀더멘탈의 힘”인지 “유동성의 힘”인지는 불문가지다.

 

중국을 보면 아이러니지만 정말 펀더멘탈을 기가 막히게 잘 반영하는 시장이다. 중국 상하이지수와 신규수주와 재고지수의 차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수주둔화를 100% 반영하는 착한(?) 주가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좀 웃기지만 역설적으로 선진국시장 미국은 펀더멘탈로 설명이 안되지만 금융 후진국 중국은 펀더멘탈로 정확히 설명이 되는 시장인 것이다.

 

 

미국과 여타 서방 선진국과 중국의 차이를 나타낸 재미있는 차트가 하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문제점과 현재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국은 서방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빚 때문에 “돈 찍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한 것이다. 불황에 돈 찍어서 경기를 살리는 것이 맞는 정책인지, 긴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 매는 것이 맞는 지는 두고 봐야 알지만 주가 측면에서 보면 일단 “돈 잘 푸는 쪽”에 손을 들어 주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증시는 최저, 그러나 거래소가 무너져도 살아남은 주식은?

 

미국은 수 차례의 양적 완화를 했지만 중국은 최근 2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통화량을 줄였다. 2009년 말 29%의 증가율을 보였던 통화증가율을 2012년에는 13%대까지 낮추었다. 성장률의 둔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정상화한 것이지만 그 정도가 장난 아니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낮추었다.

 

 

이에 따라 치솟던 부동산가격도 잡혔고, 소비자물가도 잡혔다. 정부가 무식하게 규제한 덕분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하강에 따른 주요 원자재가격의 하락도 기여를 했다. 그런데 경기가 바닥으로 가면 경기부양을 할 만도 한데 중국은 아직 꿈쩍 않고 있다.

 

덕분에 증시는 최저치를 갱신하고 “곡” 소리가 났다. 언론에서는 중국은 “펀드의 무덤”이고 다시는 상종 못할 지옥 같은 증시라는 신랄한 비판도 나돈다. 그러나 정말 중국증시는 거덜 난 것일 까?

 

중국 상해지수는 최저이고 연초대비 마이너스지만, 금년 들어 중국증시에서 주가가 상승한 업종은 9개업종이나 된다. 그 중 비철금속, 바이오 제약, 음식료, 호텔, 부동산업종의 주가는 연초대비 10%이상 올랐다.

 

 

 

 

 

중국 증시에서 종합지수는 마이너스지만 절대 수익율이 (+)인 업종의 특징은 모두 내수업종이라는 것이고 소비관련산업주식이 대박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종 평균으로는 10-15% 주가가 상승했지만 그런 업종 중에서 잘나가는 기업은 주가가 50-100% 상승했다. 중국은 작년부터 수출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었고 차기 정부를 위해 정부주도 투자를 줄였다. 대신 정부는 내수 부양에 올인 했다. 그 결과가 증시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결국 “선구안(選球眼)”이 문제다. 한국의 중국펀드는 망했다고 하지만 중국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마이너스일수 밖에 없지만 중국의 내수주식 중 잘나가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잘 골라서 투자했다면 그 펀드는 망할 수가 없다. 결국 거래소가 무너져도 살아 남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투자의 정석인데 한국은 중국의 지수를 사고서 중국주식에 투자했다고 한 것이다. 결국 중국 산업과 기업, 그리고 중국정책의 동향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 밀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려 고기를 잡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중국 발(發) 리스크의 본질은 바로 정치 리스크?

 

임기 말이지만 부지런한 원자바오 총리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탐방을 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1년 반 동안 긴축을 통해 통화량을 29%대에서 13%대로 대폭 낮추었다. 중국은 대출규제, 부동산규제, 금리인상, 지준율인상을 계속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경기부양을 할 방법은 많다. 그러나 원자바오 총리는 어느 지역 방문에서도 화끈한 경기부양책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중국 북경은 10월에 열리는 5년 단위 최대 정치행사인 18차 공산당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미래 10년을 이끌 지도자가 공식 선출된다. 이미 친황다오에서 비공식으로 개최된 회의에서 차세대지도자는 결정되었고 공식발표만 10월에 한다. 10월에 당의 인사가 확정되고 내년 3월에 전인대를 기점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발한다. 그 사이에 중국의 정책당국자들의 마음은 경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리 보전”에 있다. 그게 지금 중국경제와 증시의 최대 리스크다. 태자당이 집권하면 현재 살아있는 권력, 공청단파들의 위축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화끈한 경기부양을 안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경기 하강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2012년의 경기 지표는, GDP의 1/3에 달하는 돈을 경기부양에 퍼부었던, 2009년과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차기 지도자를 위해 현지도자가 임기 말에 긴축을 하는 특유의 정권교체기의 정치경제학이 있다. 임계치 근처로 성장률이 하락했지만 중국이 경기부양을 않는 것은 후진타오 정부의 임무는 “7.5%성장목표를 지켜내는 것”이고 “경기부양은 차기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정부는 서방의 우려와는 달리 7.5%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자신하기 때문이다. 방법은 국가프로젝트 조기집행이다. 원 총리가 지난 3월 전인대에서 보고한 금년 GDP성장률 목표는 7.5%이다. 중국은 최근 10년간 정부가 세운 연간 목표치를 미달한 적이 없다. 사회주의 특성상 목표치를 낮게 잡는 것도 있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목표치는 달성한다. 노련한 원자바오 총리가 임기 말에 10년 총리 업적에 목표미달의 오점을 남길 가능성은 낮다.

 

 

이미 하반기 들어 중국은 주요 국가주도 프로젝트의 승인을 늘리기 시작했다. 경기의 추가 하강에 대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3분기 GDP가 7.4% 정도 나올 거라는 예측도 하지만 만약 3분기에 7.5%를 하회하는 성장률이 나오면 중국 정부는 국가프로젝트의 대거 승인을 통해 투자를 늘려 GDP를 올리는 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기하강이 충격이긴 하지만 중국 내부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첫째, 중국 경제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투자에 있어서 주도권 변화가 있다. 상반기 중국전체 투자증가는 20%대인 반면, 민간투자성장률은 26%를 넘었고 민간투자의 비중도 60%대를 넘어서 정부투자보다 커졌다. 정부가 화끈하게 한방 지르는 모르핀주사 대신, 민간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금리인하, 통화공급을 통한 긴축완화는 이미 시작됐다. 6월 이후 중국의 통화량 증가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9-12개월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셋째 부동산과 자동차 경기의 반등이다. 이미 중국소비의 대표 지표가 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바닥을 치고 상승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미국은 돈을 계속 풀었지만 중국은 긴축을 했다. 최근 미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은 돈 푼 효과지만 중국은 긴축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난 것이다. 정부가 범처럼 나서는 데도 부동산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돈이 다시 돌고 있다는 증거이고 실수요가 살아 난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회복의 중요한 신호다. 또한 부동산 가격의 반등은 은행의 잠재부실을 줄이는 일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기회복 다음은 중국이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한국은 증시에 투기자금 유입과 변동성만 크게 하지만 중국이 살아나면 한국증시는 길게 갈 수 있다. 그래서 이제는 중국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보다는 바닥에서 불어오는 변화를 잘 살펴보고 투자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국의 경기회복을 겨냥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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