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 입력 2011.06.29 13:37
[장지민 인턴기자] 충주·홍천서 국내 수요 50년치의 희토류(稀土類) 광맥이 발견됐다.
6월29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곳 가운데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섞인 2364만t 규모의 광맥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평균 폭 30m로 2㎞에 걸쳐 동서로 뻗은 충주의 광맥은 1100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2.6%)이며 이곳에서는 7만1500t의 희토류가 존재할 것으로 지질연은 추정하고 있다. 또 1264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4.7%)의 홍천 광맥(평균 23m, 남북 길이 1.2㎞)에서도 7만6000t 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연간 3000t 정도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곳에서 생산될 희토류 양을 국내에서만 사용할 시엔 50년동안 사용할 수 있다.
지질연은 2013년까지 충주와 홍천의 희토류 광맥이 500m 이상 깊이까지 연장돼 있는지를 추가 조사해 정확한 매장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400m안팎 깊이까지만 조사됐다. 광맥이 깊게 연장돼 있다면 희토류 양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지질연 관계자는 "충주와 홍천의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도 상당량이 존재하며 열에 강한 합금을 만들때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나이오븀과 탄탈 등도 섞여 있다"며 개발 경제성이 충분함을 밝혔다.
한편 희토류는 주기율표 제3족(원자번호 57~71)인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하는 17개 원소의 총칭으로 지각내 총 함유량이 300ppm 미만인 희유금속의 일종이다.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 열을 잘 전달해 반도체나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출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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