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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5. 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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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상승의 전반부에 대해 (2)   

 2011.5.26  호호당의 김태규님

 

 

운기상승의 전반부란 운세의 봄에 해당된다. 글을 올리고 생각해보니 말하고 싶은 것이 제법 남았다. 그래서 더 얘기한다. 어제 글에서 나는 운명의 봄을 맞이했을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얘기했다.

 

봄은 사실 알고 보면 지독한 고생이다. 無(무)에서 有(유)를 만들어내어야 하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랴!

 

쌀쌀한 두 달의 봄을 거쳐 꽃 만개하는 화려한 春三月(춘삼월)이 온다 하지만, 사실 꽃이 밥이 되는 것도 아니요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

 

꽃은 그저 꽃일 뿐, 눈에 보기 좋아 꽃이지 꽃은 그 자체로서 아직 잎사귀도 아니다.

 

따라서 운명의 봄에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그저 당신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남들에게 세상에 대해 알리고 告知(고지)한다는 사실을 떠나 다른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또한 대단한 일이다.

 

꽃이 피어나기 전 두 달의 봄은 갈색의 나뭇가지들만 눈에 들어올 뿐 사실 그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운세의 시작점인 봄이 시작되어도 그 누구도 당신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남들은커녕 당신 스스로도 봄이 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저 추위에 떨며 지낼 수도 있다.

 

하지만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당장 밥이나 돈이 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그 자체로서 이제 세상에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宣布(선포)의 행위이다. 그래서 꽃은 그 화려함으로 우리의 눈길을 붙들어 맨다.

 

이는 마치 입춘으로부터 두 달의 봄 동안은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와 같다고 하겠으며, 4월의 꽃피는 봄은 이제 갓 태어난 아기와 같다고 하겠다.

 

두 달의 봄, 뱃속에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탄생하지 않은 까닭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기간은 정확하게 10 년이다. 60 년의 한 순환을 한해 12 개월로 환산하면, 두 달은 그 1/6 이니 그렇다.

 

당신이 운명의 바닥에 도달했다고 하자, 그 순간 낡은 당신은 그로서 죽고 새로운 당신이 잉태 된다. 이것은 更新(갱신)이다.

 

잉태됨으로서 이미 존재하는 당신이 세상 밖으로 나와 꽃을 피움으로서 당신의 있음을 알리기까지의 기간이 10 년이라는 말이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당연히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듯, 처음에 양이 생겨날 적에 고요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어제 글에서 ‘陽(양)이 처음 생겨날 적에는 지극히 미미해서, 편안하고 고요한 때를 거친 연후에야 멀리 뻗어갈 수 있다’고 했던 정이천 선생의 말이다.

 

뱃속의 태아 역시 어쩌면 어서 빨리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싶어 안달이 날 수도 있듯이, 운명의 초봄을 맞이한 당신 역시 안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말고 安靜(안정)하라는 것이다.

 

초봄을 맞이한 이후 10 년, 安靜(안정)을 거쳐야 하는 이 기간을 지금 당신이 보내고 있다면 모든 미래가 불투명하고 힘이 들 것이다. 조금 미래가 보이기라도 하면 용기를 내고 의욕을 가질 터인데, 아무런 보장도 없이 그저 힘들고 팍팍하기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1964 년부터 1974 년에 이르는 10 년간의 세월이 바로 그런 시절이었다.

 

가진 것도 없고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던 우리는 그저 알몸둥이로서 모든 것에 도전해가야 했던 가혹한 세월이었다.

 

그래서 월남전에서 고전하면서 추가 병력이 필요했던 미국에게 盟邦(맹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못이기는 척 파병을 했으니 그 몸을 던진 것이다. 그로서 대가를 얻어내었으니 傭兵(용병)이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역시 한 푼이 아쉬웠던 우리였기에 가능했고, 당연히 거액의 돈을 받아왔다. 그 돈으로 포항에 제철소를 짓고 경부고속도로를 지었다.

 

1964 년에서 10 년의 기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태아 상태의 나라였던 것이니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는 나라였던 것이다. 초봄의 두 달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교육헌장을 만들었고 새마을운동으로 정신을 강인하게 다듬어내었다.

 

돌이켜보면 우리 대한민국은 뱃속에서 나오기 전부터 철저하게 교육받고 정신이 무장된 대단히 야무진 태아였던 것이다. 그랬기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불과 반 세기 만에 세계 유수의 선진 강국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기적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준비되고 있었음이다. 그게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실로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당신이 성공하고 싶은가? 성취를 이루고 싶은가?

 

멀리 다른 곳에서 찾을 것 없다, 뭐 벤치마킹? 같은 소리 하지 말라, 지난 시절 대한민국이 해온 것만큼만 하면 대성공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처럼 하지 말고, 과거 대한민국이 했던 것처럼 하면 성공은 이미 약속된 사실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처럼 하면 망하는 것 역시 기정사실이고 시간문제니 그렇다. 어째 우리는 이토록 진폭이 크고 편차가 심할까 참! 통이 큰 건지 폭이 넓은 건지 아무튼 그렇지만, 그러나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가 원래 또 급하면 대단히 잘하는 민족이라는 점을.)

 

1974 년부터 우리 대한민국은 찬연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국운의 춘삼월이었다.

 

그리고 1976 년 무렵, 국운의 춘삼월 중반 무렵부터 박정희 대통령은 중화학공업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재벌들을 동원해 사업을 시켰으니, 이는 양력 4월 20 일경의 穀雨(곡우)에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았다.

 

(이를 일부에선 정경유착이라 하며 데모에 나섰고 학생들은 고 정주영 회장 면전에서 ‘당신은 민족을 팔아먹을 매판자본’이라 매도했다. 당시 그 친구들 중에 아직도 철없던 당시의 행동을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우리 대한민국에 있어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은 1979 년이었다. 그해 박정희 대통령이 죽었으니 봄과 함께 떠난 양반이다.

 

그러니 이제 험난했던 그리고 야무졌던 대한민국의 스토리는 여기서 일단 접고 돌아가서 개인의 얘기를 더 해보자.

 

먼저 물어보고 싶다, 봄에 가져야 할 마음 쓰는 법, 心法(심법)을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하셨는지를.

 

봄은 가혹한 도전의 계절이고 척박한 계절인 것이다.

 

뱃속에서 아기가 나오기까지 産苦(산고)가 따르듯이 그런 두 달의 봄인 것이고, 나온 뒤에도 세차게 울고 젖꼭지를 물줄 알아야 그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법이다. 줄이면 고생이다, 봄은 원래 그렇다.

 

이게 운세상승의 전반부인 것이니 운세상승이 편한 때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구구하게 글을 썼다.

 

쓰고 나니 지친다, 쉬고 나서 의욕이 나면 운세상승의 하반부, 즉 여름에 대해서도 쓸까 한다. 아무리 말해도 손가락만 아프지 알아들을 수 없는 자 많아서, 아직 선뜻 내키지는 않지만 고려해볼 생각이다.

 

날이 흐린 것이 비가 확 오든지 말이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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