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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일본, 환율전쟁의 승자와 패자 (1)

◆자연운명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2. 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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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일본, 환율전쟁의 승자와 패자 (1)

2011.2.4 호호당의 김태규님

 

 

시방 환율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작년 환율전쟁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았으니 최고의 勝者(승자)였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2010 년도 우리 수출은 4,664 억 달러로서 2009 년 대비 무려 28.3 % 가 증가했고,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흑자만도 412 억 달러였다.

 

수출도 사상 최대, 무역흑자도 사상 최대였다. 아울러 최근 10 년 사이 우리 수출과 교역 규모는 무려 300 % 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 수출과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목하 진행 중인 환율전쟁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엄청 재미를 본 최고의 승자였음을 증거하고 있다.

 

2008 년 말 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해 세계 교역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교역 특히 수출은 실로 드라마틱한 회복세를 보였으니 이는 모두 환율전쟁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가 가장 피를 봤을까? 바로 우리 곁에 위치한 일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다시 말해 ‘달러 찍어내기’로 해서 촉발된 세계적인 환율전쟁에서 가장 승자는 우리 대한민국이었고 가장 패자는 일본이었으니 공교롭게도 동아시아의 두 나라가 극적인 明暗(명암) 대비를 보였다.

 

환율전쟁에서 우리가 재미를 본 이유, 일본이 개피를 본 이유에 대해 경제학적 설명은 좀 뒤로 미루고 근본적인 이유부터 얘기하고자 한다.

 

일본이 환율전쟁에서 피를 본 까닭은 2009 년 9월에 등장해서 2010 년 6월에 퇴진한 일본 하토야마 정권의 反美(반미)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앞의 글 ‘왜 미국은 도요타 자동차를 손봤을까?’에서 밝혔듯이 才氣(재기) 발랄한 이상주의자 하토야마의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이전을 놓고 미일 간에 날카로운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는 도요타 자동차 리콜을 통해 일본 하토야마 정권을 압박했고 그 결과 하토야마의 퇴진은 물론 환율전쟁에서 일본은 최대의 피해자가 되면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어야 했다.

 

일본은 제2차 대전 이후 모처럼 한 번 미국에게 엉겨 붙었다가 ‘개피’를 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일본이 비싼 代價(대가)를 치렀지만 이런 일본의 잘잘못을 즉각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당장은 피를 봤지만 그것은 훗날 일본의 自主(자주)와 정체성 확립에 나름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니 塞翁之馬(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단기적인 판단만 내릴 순 없는 일이다.

 

아무튼 당장 중요한 것은 그 바람에 우리 대한민국은 그 반사적인 이익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이 미국과 거리가 벌어지고 內訌(내홍)을 빚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미일 두 나라의 틈새를 잽싸고도 노련하게 파고들어 최대한 영리하게 활용했다.

 

작년 11월 초 서울에서 G 20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국위를 선양했으며, 환율전쟁에서도 피해는커녕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낼 수 있었으니 이는 역시 비즈니스 출신,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장사꾼’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본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원/달러 환율이 2000 년도 중반의 저점인 1104 원 30 전 이하로 내리지 않도록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내 개인적으로 작년 내내 원/달러가 1104.30을 지켜낼 것이라고 믿었던 이유도 이명박 대통령의 그런 능력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작년 내내 대다수 환율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00 원 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2010 년도 우리 수출과 무역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초의 탁월한 월급쟁이 CEO 라 하겠다.

 

반대파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라 부른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은 포스터에 쥐를 그려놓는 바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 역시 대통령이 ‘쥐’상이라는 점에 대해 동감한다.

 

그러나 쥐는 아주 영리한 동물, 곳간을 드나들며 열심히 이익을 취한다. 그러니 쥐의 상을 가진 이 대통령은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우리 국민들에게 먹을 것을 실어 나르는 위대한 쥐, 즉 빅 마우스(Big Mouse)인 셈이다. 그 작고 반짝이는 눈빛을 텔레비전을 통해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모두 주어진 각 시대의 요청과 부름에 최대한 그리고 적절히 부응했다는 점이다. 이승만으로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명박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통령을 잘 뽑는데 있어 ‘선수’들이 아닌가 싶다.

 

다시 돌아가서 환율에 관한 이야기를 진행한다. 일본과 우리의 ‘수출경합도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무려 그 수치가 0.733 이라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해외에 1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려고 할 때 그 중 7330달러어치는 일본 제품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우리와 일본은 전 세계 시장 곳곳에서 늘 마주치게 되고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그 이유는 물론 간단하다. 우리의 수출 산업은 제품군부터 고스란히 이웃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배워 와서 발전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분명 우리의 스승인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주력 산업과 제품군을 보라, 자동차, 조선, 전자, 화학, 철강, 플랜트 등 이 모든 것이 일본으로부터 왔지 않은가!

 

고개 숙여 배우기도 했고 한 수 엿보기도 했으며 때로는 훔쳐오기까지 하면서 발전시켜온 우리 산업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모든 수출 제품들은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두 나라 모두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니 결국 스승과 제자가 세계를 무대로 같은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마당에 일본은 2010 년 내내 엄청난 엔고 현상, 즉 일본 엔화가 비싸니 일본 제품의 가격도 비싸져서 당연히 잘 팔리지 않은 것이고, 반면 우리 원화는 당연히 비싸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상(?)하게도 1104 원대를 지켜내면서 엄청 잘 팔아먹은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쪽 사정은 어떤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얼마 전 아시안 컵 축구시합에서 일본에게 져서 분한 분들도 많으신 모양인데 지금 일본은 우리가 그 정도 시합 정도는 좀 양보해도 될 정도로 기가 폭삭 죽어있다. 일본이 오늘날 어느 정도의 곤경에까지 처해있는지 다음 번 글에서 이어가고자 한다.

 

 

 

대한민국과 일본, 환율전쟁의 승자와 패자 (2)

2011.2.5 호호당의 김태규님

 

 

일본 엔화는 작년 11월 1일 엔/달러가 80.22를 기록했다. 1995 년 4월의 기록인 79.75에 근접했으니 15 년 만에 또 다시 엄청난 엔고를 기록하고 있다. 설날 연휴인 2월 4일 현재에도 81.54 를 보여주고 있으니, 환율 전문가들은 이를 ‘수퍼 엔고’라 부른다.

 

1995 년 당시의 엔고는 일본의 무역 흑자가 너무 많아서 그랬던 것이니 그나마 일본의 뻗어가는 國威(국위)를 반영했다는 긍정적인 면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지금의 엔고는 국위선양은커녕 정말 죽을 맛이라는 점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 미국이 ‘달러 물타기’를 하는 바람에 두손 두발을 다 들고 그냥 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달러 물타기의 악영향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으니 우리가 잘 방어하고 있는 것이고 또 그 裏面(이면)에는 한미 간의 비밀스럽고 밀접한 ‘짜웅’ 또는 조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수출 기업들은 엔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의 힘을 받아 전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북치고 꽹과리 울리면서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작년 우리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 거의 예외 없이 ‘사상최대’란 수식어가 붙게 된 것도 이런 까닭이고, 세계 시장에서 과거 일본의 ‘몫’을 우리 쪽으로 열심히 가져오고 있음이다.

 

이는 1985 년 일본은 플라자 합의를 것을 통해 미국의 강요에 못 이겨 무지막지한 엔고를 ‘용인’해야 했다. 이른바 세금(?)을 내어야 했던 것이니 달러 당 240 엔에서 불과 3년 만에 140 엔대까지 엔고가 지속된 적이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환율이 이렇게 변했다는 것은 일본 제품 가격이 무려 71 % 나 인상된다는 것을 뜻한다. (240/140=1.71, 즉 71 % 인상)

 

3년 만에 메이드 인 자팬 물건이 무려 71 % 씩이나 상승할 경우, 그 물건을 사줄 소비자들은 삽시간에 사라져버릴 것이 당연하다. 이에 일본은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엄청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미국 내 일본 제품의 가격인상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버텼다.

 

그러나 엄청난 엔고로 인해 우리 메이드 인 코리아에게도 틈새가 생겨나면서 이른바 1986부터 3 년간에 걸쳐 우리 경제가 일거 도약할 수 있었던 이른바 ‘3저 호황’을 맞이했던 것이다. 지금 사정은 그때와 많이 다르긴 하나 아무튼 지금 역시 우리에게는 대단한 호조건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물론 국내 내수경기가 워낙 엉망이라 모처럼의 수출 호조에 따른 빛이 퇴색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내수 부진은 또 다른 이유가 있으니 그 점에 대해선 달리 글을 마련하기로 하겠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일본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의 수출은 GDP 대비 16 % 정도로서 20 %를 웃돈 적이 거의 없다.

 

독일이 50 % 이고 영국이 27 % 프랑스마저 30 % 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 중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이고 말이다.

 

그런데 왜 일본은 수출의 비중도 적건만 거기에 목을 매는 것일까? 이유는 비중이 적지만 내수가 워낙 침체되어 있어 그마나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해마다 마트나 백화점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으니 내수 부진의 단적인 예라 하겠다.)

 

수출이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에서 사실상 거의 전부이기 때문에 일본의 엔고 현상은 즉각 일본의 ‘암울함’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와 높은 재정적자 그리고 양극화로 인하여 내수는 더욱 부진할 전망이니 오로지 수출 경기 회복에 희망을 걸고 있는 일본이 되고 말았다.

 

그란데 작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엔화의 초고공 비행이 계속되고 있으니 완전 죽을 맛의 일본이다. 거기에 비해 우리는 작년 미국은 물론 유로 존과도 FTA를 체결했으니 조만간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반면 일본은 전혀 체결이 되지 않고 있어 장차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우리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더욱 취약해질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선진국 시장으로 일본 물건은 관세를 물면서 들어갈 것이고, 반면 우리 물건은 무관세로 시장에 들어갈 것이니 당연 우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일본은 우리처럼 유력한 선진시장들과 FTA를 체결하지 않는 것일까? 간단하다, 일본 국내의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로 인해 정치가들과 약체 정권이 감히 시도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때문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여대야소의 상황에서 야당과 좌파의 반대를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를 시키고 있다.

 

(우리 야당이나 좌파의 논리 역시 당연히 수용할 대목이 있고, 부진한 내수와 양극화 문제 역시 심각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역시 나중에 별도로 글을 마련하기로 한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는 물론 여론을 이끄는 지도급 인사들이 하나처럼 국민의 눈치만 살피며 몸조심하기에 바쁜 까닭이다. 비겁한 일본 지도자들이다! 일본 국민들은 우리가 미국과 유로 존과 이처럼이나 신속하게 FTA를 체결하는 것을 보면서 아연 기가 질렸을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가 일본 야구를 누른 일이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에게 진 것 정도는 비교할 바가 아닌 것이다. 뿐만 아니다. 우리가 일본을 제치고 중동에서 원전 수주를 따냈을 때 일본 신문들을 잠깐 살펴보니 완전 난리도 아니었다, 엄청난 쇼크였던 모양이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글 ‘삼성전자, 성공 대한민국의 일대상징’에서 얘기했듯이 일본의 5대 가전을 다 합쳐도 삼성전자 하나 만도 못하다는 소식은 일본인들을 거의 경악케 만들었다.

 

우리가 잘 아는 DRAM 반도체만 해도 일본은 1988 년 당시 세계 시장 점유률이 무려 74 % 였는데 지금은 겨우 7 % 정도, 1/10 으로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이런 죽을 맛인 상황에서도 저토록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카- 하는 탄성 또한 금할 수 없다. 역쉬! 일본이다, 우리라면 과연 저 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 쪽에서는 비겁하게 몸 사리느라 전체의 문제를 해결할 엄두도 내지 못할 뿐 아니라 하토야마가 피를 보고 퇴진한 이래 일본 정치 인사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엄청난 엔고 상황에서도 찍 소리 못하고 모두들 미국 오바마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쁘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뭐라 한 마디 뱉기만 하면 그 의중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럴 땐 역시 현실에 투철한 기업 쪽이 알아서 살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여름 무렵 노무라 증권의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일본 기업들이 엔고 상황에서도 서서히 내성을 키워가고 있다는 내용이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보도되면서 관심을 끌었던 것이 그것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엔고가 1엔 진행되면 기업의 경상이익이 1.0 % 정도 줄어드는데 이는 지난 1999년에는 1엔 엔고로 경상이익이 2.1%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일본 기업들의 엔고로부터 받는 충격이 약해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조사에 의하면 일본 제조업의 해외 생산 비율이 1995년 8.1%에서 2009년에는 17.8%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제조업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넘어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수출기업들이 엔화 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엔고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이유라는 점도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수출에 사용하는 결제 통화 비율은 2010 년에 들어 달러가 48.6%, 엔이 41.0%였다고 하니 엔화 결제가 대폭 늘고 있음을 말해준다.

 

물론 이에 따라 문제점도 생기고 있다. 2008년도 현재 일본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 고용자수가 452 만 명으로 1995년도의 233 만 명에서 2배가 늘었고 이에 반비례해서 일본 내 고용은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엔고에 따라 일본 내 고용이나 투자가 계속 줄어드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이니 이는 그렇지 않아도 엉망진창으로 침체된 일본 내수 경기를 더욱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문제야 늘 있는 것이지만 일본 기업들은 수퍼 엔고 상황에서도 용하게도 인내하고 버티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하는 의문은 당연히 남는다.

 

미국의 양적 완화로 시작된 통화 전쟁, 환율 전쟁은 사실 중국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그 사이에 일본은 ‘코피’가 터졌고 우리는 이익을 엄청 짭짤하게 챙겼다. 덩달아 중국 위엔화의 점진적 강세 기조는 더욱 더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물건이 중국에서 더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제품은 일본 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중국에서는 더 선호되고 있으니 수출 경기만은 최고의 호황인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그러나 내수는 갈수록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두려운 점은 지금의 엔화 강세가 언젠가는 약세로 반전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점이다. 거기에 중국 제품의 수준이 우리 제품의 그것에 거의 버금가는 날이 未久(미구)에 현실화될 것임도 물론이다. 그러면 우리 수출은 최악의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정도로 그치고 다음 글에서는 오늘날 엄청 잘 나가고 있는 중국이 과연 그런지에 대하여 얘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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