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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1. 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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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
(서프라이즈 / 풍경생태 / 2011-01-25)

 


죽음의 냄새가 온 나라에 진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골적으로 도시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은밀하게 산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TV 화면에서 조금 보이는 것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냄새는 막을 수 없습니다.

 

 

살처분에 참여한 수의사들은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해 사표를 쓰고 방역관리에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과로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살처분 규모가 250만 마리가 넘어섰고 이는 전체 가축수의 20%에 이르는 끔찍한 학살숫자입니다.

 

과거 흑사병이 유행할 당시 대책이 없던 사람들은 페스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입구에서 춤을 추었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병을 막아 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입구에 가면 방역을 한다는 핑계로 약을 섞은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더럽히기만 할 뿐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거기에 동원된 공무원들만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죽음의 냄새 뒤에 진한 돈 냄새가 납니다. 어떤 제약회사와 연결이 되어 있는지 누가 밀어주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런 효과도 없어 보이고 오히려 근처의 땅과 하천을 오염만 시키는 행위라면 시간이 지나 판명 날 것입니다.

 

 

살처분을 하는 방법도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비닐을 깔고 거기에다 몰아넣고 덮는 식입니다. 비닐을 깔지 않으면 근처 흙에 모두 흡수되고 끝이 납니다. 비닐로 하다 보니 중력에 의해 한 곳으로 이동하고 그게 새어나오면 멀리 퍼집니다. 비닐에 잘 보관하는 이유는 언젠가 이곳을 다시 파서 다른 동물에게 먹인다는 괴소문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올해 보신탕 먹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과거에도 살처분 고기가 유통된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 수준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증명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밝혀냈으면 좋겠습니다.

 

 

초기에 살처분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경남도 뚫렸고 전남도 시간문제로 보이는 시점에 살처분은 무의미합니다. 살처분은 그만하고 가축 자체의 저항능력을 늘려야 합니다. 구제역을 이기고 살아난 동물들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잡아먹을 원래의 의도와 관계없이 동물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생명경시의 극단적인 모습이며 살처분한 수의사가 충격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동물의 생명을 우습게 생각하는 그들은 인간의 생명도 가볍게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정권의 분위기입니다.

 

살처분을 결정했거나 이를 계획한 공무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물고기의 생명을 그리도 죽이더니 더 큰 가축의 생명을 죽여 4대강을 덮을 생각인가요? 살생으로 정신이 황폐한 그들이 앞으로 무슨 일을 더 저지를지……. 이제는 그 힘이 사람으로 향한다고 생각하니 섬뜩해집니다.

 

풍경생태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침출수 유출 땐 지하수·토양오염 심각
전국 살처분 실태조사

(서울신문 / 이경주 / 2011-01-22)

 


올겨울 구제역 확산으로 2개월여 만에 전국 2600여 곳에서 소·돼지·사슴 등 우제류 가축을 매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200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0여 년간 매몰한 625곳의 4배 이상이다. 지하수·주변 토양 등 2차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신문이 21일 살처분이 진행된 전국 9개 시·도의 매몰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620곳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13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886곳, 강원 225곳, 충남 82곳, 인천 57곳, 충북 53곳, 전북 2곳, 대구·경남 각각 1곳 등이었다.

 

이날까지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 230만 7512마리 중 220만 4513마리(95.5%)를 묻었다. 정부는 전국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다소 줄어들고 추후 구제역 발생 시 발병한 가축과 백신 접종 이후에 태어난 송아지만 살처분하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매몰할 가축이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는 신속한 방역을 위해 친환경적 매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환경오염 파동이 우려된다. 살처분 현장의 정부 관계자는 “매몰지가 부족하다 보니 지하수 위치 등은 따져볼 새도 없이 주택 앞마당에 묻기도 하고, 강원 횡성의 경우 3만 마리를 한 구덩이에 매몰하기도 했다.”면서 “현장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빠른 매몰을 원하는 방역 공무원과 2차 오염을 고민하는 환경 공무원 사이에 매몰 규정 준수 문제를 두고 설전이 오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 북부 2곳의 지하수에서 수질오염 물질이자 지하수 및 토양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0.5)를 넘긴 곳도 이미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질산성 질소로 바뀌는데 지하수 및 주변 토양에서 키운 농작물이 체내에 과다 유입될 경우 아이들은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2008년 기존 매몰지에 대한 정부 용역 조사에서는 암모니아 질소가 평소의 80배나 검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몰 방식 외에 다양한 살처분 가축 처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122009003#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29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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