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번 전시는 ‘초격차 기술’로 요약된다.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CTP(Cell to Pack) 기술, 저온 성능을 개선한 △한국형 LFP, 그리고 화재와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안전 기술이 그 핵심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캐즘)를 돌파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K-배터리만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은 “셀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하나 돼 공급망 리스크를 ‘K배터리 원팀’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협회가 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3대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안전 △공급망(Supply Chain)이었다. 특히 여러 전시장에서 중국을 앞지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다.
● 배터리 기술에 부는 AI 바람 “배터리, 피지컬 AI의 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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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개였다. 로봇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작으면서도 순간적인 힘에 대응할 수 있는 고출력과 긴 사용 시간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삼성SDI는 이를 목표로 한 파우치형 각형 및 전고체 배터리 프리즘스택(PrismStack)과 솔리드스택(SolidStack)의 샘플을 최초 공개했다.
둘은 각형과 전고체의 강점인 안전성과 높은 에너지 출력·밀도를 구현하는 설계 기술을 강조하기 위한 브랜드다. 현재 삼성SDI가 미국에 등록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가 약 1200건으로, 전고체 배터리 특허도 약 1100건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해당 부스 뒤편에는 BBU용 고출력 배터리도 공개됐다. 데이터센터 서버 내 설치되는 BBU는 정전 상황에서 즉시 전력을 공급해 데이터 소실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도입해 고출력을 구현했다”며 “초고출력·고용량 배터리를 서버와 직접 연결해 전력 피크 시 빠르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삼성SDI의 ESS 솔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에는 SBI와 3중 화재 예방 시스템이 적용된 모듈 시스템이 관심을 끌었다. 삼성SDI는 오는 10월부터 SBB 1.5 제품에 SBI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장 한 켠에는 SK온과 제네시스가 협업한 GV60 마그마 차량도 전시됐다. 해당 차량에는 니켈 함량을 88%~90% 수준까지 높인 NCM 파우치형 배터리 셀이 탑재돼 고성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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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파우치 통합 각형 팩’은 파우치 셀을 알루미늄 각형 케이스로 감싼 형태로, 각형 구조와 파우치 셀의 설계 유연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외부 충격 대응성과 차량 설계 대응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냉각 효율을 높인 ‘대면적 냉각기술 CTP’도 전시됐다. 셀의 넓은 면에 냉각 플레이트를 붙이는 방식으로 기존 하단 냉각 방식보다 냉각 성능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특성에 맞춘 ‘투트랙’ 전고체 전략을 제시했다. 대량 생산과 양산 안정성이 중요한 전기차 시장에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공정 및 소재 기술을 활용한 ‘흑연계 전고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공간 제약이 큰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UAM(도심항공교통) 시장에는 음극재를 없앤 ‘무음극계 전고체’를 2030년까지 우선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유튜버 궤도가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맞은편에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배터리 부문 수상작인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도 전시됐다. JF2는 LFP 기반 ESS 배터리로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개선을 목표로 한 모델이다. 기존 모듈 구조에서 일체형 구조로 전환해 에너지 밀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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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개된 기술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바이폴라 배터리’도 있었다. 집전체당 1종류의 전극을 사용하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집전체의 양면에 2종류의 전극을 적용해 배터리 밀도를 높인 기술이다. 같은 800V 시스템을 구성하더라도 셀 개수는 216개에서 8개까지 현저히 줄일 수 있었으며, 부피 또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현장에는 이 기술이 접목된 바이폴라 서브팩도 전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 공급망 국산화 본격 착수 “비중국화 공급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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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는 ‘리딩 더 퓨처’를 주제로 대형 부스를 운영하며 비중국화 공급망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황산니켈·전구체·동박 등의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디오라마가 전시장 중앙에 설치됐다.



여기에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를 포함한 ‘순환 공급망(Circular Supply Network)’ 시스템도 소개됐다.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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