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시 한번 거대한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전북 군산에서 9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새만금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정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타깃은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다.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압도적인 선제 투자로 미래 생태계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겠다는 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 구체화하는 셈이다.
◇6조 쏟아붓는 AI·로봇 심장부⋯피지컬 AI 밸류체인 완성
새만금에 들어설 핵심 인프라는 5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4000억원 규모의 ‘로봇 제조 클러스터’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할 AI 연산 능력을 그룹 내부에 직접 구축하기로 결단했다. GPU 5만장급의 이 데이터센터는 스마트 팩토리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앞당길 핵심 동력이다. 여기에 연산 3만대 규모의 로봇 제조 공장을 더해 ‘피지컬 AI’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단숨에 끌어올리겠다는 큰 그림이다.
◇수소·태양광의 결합⋯정의선표 청정 에너지 생태계의 전초기지
정 회장의 미래 구상에서 에너지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과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1조3000억원 규모의 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조성한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AI 데이터센터와 1조원이 투입되는 200M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가동하는 데 쓰인다. 즉, 태양광으로 얻은 친환경 에너지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완벽한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수소 경제 조기 전환과 탄소 중립(RE100)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새만금의 혁신 거점에서 동시에 잡겠다는 치밀한 전략이다.
◇16조 파급효과 낳는 ‘AI 수소 시티’⋯대한민국 미래 산업 재편
궁극적인 지향점은 4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완전한 형태의 ‘AI 수소 시티’다. 정 회장은 새만금 수변도시에 현대차그룹의 모든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무공해 AI 도시의 표준 모델을 제시한다. 생산된 수소로 에너지를 자급하고 피지컬 AI가 도시 전반을 통제하는 혁신적인 실험이다. 이번 9조원의 투자는 무려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만1000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정은 국가 첨단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지역 균형 발전까지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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