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양극재 관련주가 급등세다. 특히 1000선을 돌파한 코스닥 상장 K양극재 배터리 업체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리튬 가격 상승, 탈중국 혜택, 로봇 수혜주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목받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날 10시 48분 기준 전일 대비 1만9600원(18.60%) 오른 12만5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2만원대에 진입했다. 장중에는 12만6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4월 액면분할 이후 최고점이다.
이 시각 현재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4.69%), 에코프로머티(5.02%) 등 3년 전 2차전지 신드롬을 주도했던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만원(4.67%) 오른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등에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공급받고, 자체 양극재 공장도 추진 중인 삼성SDI 역시 이날 2%대 상승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장중 40만2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들어 강한 반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지 테마로 구성한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대부분 강세다. 'TIGER 2차전지소재Fn'는 전장 대비 7.22% 올랐고,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5.79%)', 'RISE 2차전지TOP10(4.74%)', 'BNK 2차전지양극재(4.12%)',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6.27%)' 등도 상승했다.
양극재 종목은 겹호재를 맞았다.
리튬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양극재 가격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단기적 호재로 볼 수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리튬 가격은 kg당 전월 평균 대비 5.64달러(47.24%) 오른 17.58달러로 마감했다. 전년평균 대비 83.32% 오른 것으로 12월부터는 급격히 상승해 최근 2년 내 최고가도 경신했다. 지난달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횡보했던 종목들은 올들어 뒤늦게 주가에 호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양극재 테마는 로봇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등 로봇의 상용화 기대가 커졌고, 협동·물류·서비스 로봇 확산 등이 구동용 배터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도 탈중국 기조가 국내 업체 생산라인 가동에 호재가 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미국 생산 차량에 중국 기반 공급업체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협력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로봇에 들어가는 전고체는 B2B(기업간 거래) 비즈니스를 하게 되기 때문에 성능에 초점을 두고 가격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이다"며 "코스닥 3000 달성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바이오, 이차전지가 올라야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는 삼성SDI, SK온 등에 팔릴 것"이라며 "리튬 가격 상승, 탈중국 혜택, 로봇 수혜주 등은 양극재 관련주에 호재다"고 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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