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때려?" 트럼프, '중국만 관세 125%'.. 나머지 국가는 유예

"미국을 때려?" 트럼프, '중국만 관세 125%'.. 나머지 국가는 유예

제주방송 이효형2025. 4. 10. 06:30

 

 

상호관세 시행 13시간여 만에 발표
중국 제외 70여개 국가 90일 유예
한국도 유예 포함.. 기본관세만 적용
백악관 "때리면 더 세게 받아칠 것"
미국 원유 가격·주식 시장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가 발효된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시행을 유예했습니다.

중국에 적용하는 관세는 무려 125%로 올리고 나머지 국가는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할 방침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도 90일 동안은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됩니다.

 

다만 철강과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되지만, 90일 동안 국가별 맞춤형 협상을 한다는 계획이라 추이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제(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조치를 발표하자 나온 맞대응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에 나서며 미국 여행 자제령도 내리는 등, 미국에 전면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을 제외한 70여개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고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들 국가에 대해선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해선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유예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누르러지며 매수 심리 폭발로 이어졌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7달러, 4.65% 폭등한 배럴당 62.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발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습니다.

특히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이상 뛰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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