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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 145%" 숫자 또 바뀔 수도…불확실성에 증시 급락[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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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25. 4.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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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세 145%" 숫자 또 바뀔 수도…불확실성에 증시 급락[뉴욕마감]

입력2025.04.11. 오전 6:01 
 
수정2025.04.11.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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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후 역사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급락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4.79포인트(2.50%) 떨어진 3만9593.6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88.85포인트(3.46%) 하락한 5268.0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37.66포인트(4.31%) 내린 1만6387.31에 각각 마감했다. 장중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로 개장부터 약세를 보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조짐에 급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관세가 전날 알려진 125%가 아니라 지난 2, 3월 부과된 이른바 '펜타닐 관세'까지 더해 145%에 달한다는 소식이 장중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에 부과되던 관세까지 포함하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6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응용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냉정해졌다"며 "145%라는 수치가 며칠 뒤엔 또 다른 숫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지만 대중국 관세 인상으로 이미 실효 관세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데 그치면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불안감에 휩싸인 투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에너지업종의 주가 낙폭이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7.7% 급락했고 메타는 6.74, 엔비디아는 5.91%, 애플은 4.23% %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엑손모빌(-5.55%), 셰브런(-7.57%) 등 에너지업체 주가도 급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2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선 일반 투자자 입찰률이 평균 이상 수준을 보이면서 수요를 증명했지만 이후 시장에선 다시 매도세가 이어졌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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