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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100%로 대표 선출' 룰 개정... 당권주자들 '충돌'

정치·사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12. 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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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가 차기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유불리에 따라 일부 당권주자들의 반발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 안팎의 지원 사격이 이어진다.

윤두현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20일 국회에서 9차 상전위를 열고 당헌 개정안을 투표에 부쳤고, 개정안은 ARS 찬반투표 결과 가결됐다. 찬반 상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개정안의 골자는 당대표 선출 방식을 현행 '당원 70%,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100%'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윤 대행은 "당 지도부와 당원 동지의 꾸준한 노력으로 책임당원이 80만 명에 육박하고 계속해서 책임당원이 늘어나는 명실상부 국민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당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있어 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반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의했다"라고 밝혔다.

"골목대장 선거냐"... 안철수·유승민 '반발'

'당원투표 100%' 개정을 두고 당권주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가 예상되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반발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사실 속된 표현으로 (말하면), 당 대표를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與(여),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 <조선일보>의 사설을 공유하며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선거를 목전에 두고 특정 계파의 유불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당헌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은 "당연한 상식" 옹호... 윤여준 "100만 당세, 일방 표 분리 없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의원은 "당연한 상식"이라면서 반겼다. 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라며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을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배제하기 위한 룰 변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당원 수가 증가한 만큼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당의 대표를 뽑는데 사실 원론적으로라면 국민한테 물어보는 것조차가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당원투표 100%' 개정을 옹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죽이기 위한 룰 개정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그는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것"이라며 "그런데 100만 정도 되면 당세로 투표하는데 일방적으로 (표가) 분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00만이라는 게 작은 수가 아니다. 그 정도는 (특정세력이) 조직으로 동원 못 한다"고 봤다.

한편, 상전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이후 또 한 번의 상전위에서 당헌 개정에 따른 당규 개정 작업을 거치면, 전당대회 룰 개정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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