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것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은 과학, 수학에 앞서 생각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런데 생각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
뭔가 크게 잘못되어 있다. 뭐든 합의를 해야 진행이 되는데 합의가 안 된다. 합의에 애를 먹는 이유는 생각이 달라서가 아니라 생각할줄 몰라서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이 쓰는 방법은 상대방을 자극하여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다. 반응을 끌어내려면 자극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인간들이 서로 차별하고 혐오하며 극단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바른 생각은 방정식에 대입하여 풀어내는 것이다. 생각은 미지수 X를 찾는 것이다. 고정된 X를 찾는게 있고 움직이는 X를 추적하는게 있다. 전자가 동등식이라면 후자는 부등식이다. 동등식이 방정식이라면 부등식은 해석학이다.
상수를 단서로 삼아 미지수를 찾아야 한다. 상수와 미지수 사이에는 대칭이 성립된다. 아는 상수와 모르는 미지수를 합친 전체에서 상수를 제하면 미지수가 남는다.
동전은 앞면과 뒷면이 있다. 앞면을 단서로 뒷면을 추론하는 것이 생각이다. 앞면이 상수라면 뒷면은 미지수다. 그 전에 그것이 동전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동전이 맞고 앞면을 봤다면 뒷면은 확실하다.
동전이 전체라면 앞면과 뒷면은 부분이다.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간다.
왜 동전은 앞면과 뒷면이 있을까? 그것은 동전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동전이 움직이는 이유는 그 동전을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다.
우주 공간에 사람이라고는 흔적도 없다면 앞면도 없고 뒷면도 없다. 사람의 눈이 평면을 보므로 앞면과 뒷면이 있다. 사람이 객체를 본다는 사실 자체가 움직임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생각한다는 사실 자체가 움직임이다. 화살이 날아가면 앞뒤가 있다. 문명이 진보하면 앞뒤가 있다. 사회화가 있으면 선악이 있다. 빛이 쪼이면 명암이 있다.
아인슈타인의 아이디어를 빌리자. 모든 관성계에서 물리법칙은 같다. 등가원리가 적용된다. 모든 변화는 같다. 변화하지 않는 것도 존재하는 것은 같다. 내부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것은 당연히 움직인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관측자에 의해 움직인다. 정지해 있는 것은 관측자와 나란히 움직이는 것이다. 모든 정지한 것은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임이 관측자의 움직임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지한 것이다. 움직이지도 않고 관측되지도 않는 것은 존재 그 자체의 내적 상호작용에 의해 움직인다. 모든 것은 움직인다. 그러므로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1) 존재는 움직인다.
2) 움직이는 것은 앞뒤가 있다.
3) 앞을 보고 뒤를 알고 앞뒤를 보고 축을 안다.
4) 축이 이동하면 축에 대칭되는 또다른 축을 안다.
5) 앞뒤 축에서 또다른 축으로 움직이는 방향을 알면 다음 퍼즐은 명백해진다.
앞을 보고 뒤를 아는 것이 동등식이라면 움직임의 방향을 알아내는 것은 부등식이다. 방정식을 알고 해석학을 알면 끝이다. 그것으로 사유는 완결된다. 우주 안의 모든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동등식을 알면 공간의 위치를 알고 부등식을 알면 시간의 추적이 가능하다. 공간을 맞추고 시간을 맞추면 완벽하다.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은 없다. 모두 연결된다.
생각한다는 것은 서로 대칭되는 A와 B를 찾고 이 전체의 통합 C에 대칭되는 D를 찾는 것이다. A를 단서로 B를 찾는 것이 방정식이면 C를 보고 D를 찾는 것은 해석학이다. 여기까지 성공하면 E, F, G로 계속 같다. C와 D의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커지든 작아지든 방향성이 있다. 이걸로 순환의 오류에서 벗어난다.
남자가 있으면 여자도 있다. 합치면 사람이다. 사람에 대칭되는 것은 짐승이다. 사람과 짐승을 합치면 동물이다. 동물과 식물을 합치면 생물이다. 생물과 무생물을 합치면 자연이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 계속 키워 가야 한다. 이 방향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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