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11. 12
https://v.daum.net/v/20221112170009694
노무현 시절이 나의 전성기였다. 지금은 바보들의 합창이다. 이 바보와 저 바보에 치여서 솔직히 할 말이 없다. 권성동이 저급한 프레임 전술을 쓰고 있다. 그런데 거꾸로 사용하고 있다. 제 목을 찌르고 있다. 세월호는 생각하지 마 하면서 세월호를 생각하게 만든다.
권성동이 아무리 개떡같이 말해도 국민은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사실 이건 잘못된 이론이다. 반은 맞는데 백 퍼센트 맞는 말은 아니다. 하수와 더 하수의 슬픈 코메디.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냐.' 이 말 때문에 닉슨이 거짓말쟁이 된게 아니다.
닉슨은 이른바 펜타곤 페이퍼 곧 맥나마라 보고서 유출 때문에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다. 월남전에 졌다는 사실을 국민이 다 알아버렸기 때문에 닉슨이 희생양으로 찍혀서 거짓말쟁이가 된 것이다. 미국인들이 비겁했던 것이다. 케네디, 존슨, 닉슨 다 같이 잘못했다.
막차를 탄 닉슨이 다 덮어쓴 것이다. 비겁한 미국인들은 전쟁에 져놓고 워싱턴의 거짓말쟁이들 때문에 음모에 말렸다고 편하게 생각해버린 것이다. 무엇인가? 거짓을 제압할 진실이 없었던 것이다. 칠흙 같은 어둠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빛이 없었던 것이다. 코끼리를 생각나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대체재를 제시해야 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하는 3류 정치논객들의 프레임 이론은 말장난으로 한 번 프레임에 가두어지면 끝장이라는 말이다. 논객들이 정치판에 개입하기 위한 술수다. 조중동이 써먹는 비열한 기술이다.
조중동이 하루도 프레임을 걸지 않은 적이 없지만 프레임으로 선거 이긴 적이 없다. 정의당도 스스로 민주당 2중대라는 정치적 자살 프레임을 만들었다. 민주당 2중대가 아니라고 강조할수록 국힘당 2중대가 되어 운명적으로 이중대에서 탈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 선봉대가 되면 간단히 해결되는데 말이다. 엄밀히 파고들면 프레임 이론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세월호는 떠올리지 마. 탄핵은 떠올리지 마. 그 말을 했기 때문에 국민이 떠올리는게 아니다. 진실을 말하자. 국민이 그런 종류의 저질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다.
민주당은 진보고 진보는 세력이고 진보가 세력에서 밀리면 당연히 진다.
공화당은 보수고 보수는 서열이고 보수가 서열에서 밀리면 당연히 진다.
이러한 본질을 모르면 계속 깨진다. 분명히 말한다. 어리석은 국민이 프레임에 낚여서 계급배반 투표를 하는게 아니다. 인간에게는 세력본능 진보와 서열본능 보수가 있고 세력진보가 세력에서 밀렸기 때문에, 서열보수가 전쟁에 져서 서열이 밀려서 아웃된 거다.
한국에서 진보가 안 되는 이유는 고립되어 세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나라가 많아서 이웃 나라와 손잡고 세력진보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보수가 안 되는 이유는 서열이 낮기 때문이다. 경제 망하고, 미국 시다바리, 일본 시다바리로 서열이 낮다.
보수는 우리가 북한보다 서열이 높다고 강조하지만, 그게 먹히던 시대는 80년대다. 아직도 노인들은 그래도 우리가 북한보다 낫잖아 하고 국힘 찍지만 보수는 서열에서 이겨야 표가 나온다. 민주당이 기득권 카르텔과의 세력싸움에서 졌다. 특히 부동산에서 깨졌다.
져서 진 것이다. 선거하기 전에 져 있었다. 계급배반투표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계급론 자체가 환상이다. 인간은 열린계의 세력 아니면 닫힌계의 서열을 따라가는 동물이다. 젊은이는 미래가 열렸으므로 세력을 따르고 노인네는 미래가 닫혔으므로 서열을 따라간다.
페미, 다문화, 성소수자, 장애인 같은 약자 소수자는 세력에 가담해야 하지만 원론이 그렇고 현실로 보면 약자는 세력을 이루기 어렵다. 요즘 세력은 인터넷에서 나오는데 일단 인터넷 못한다. 현실적으로 세력화 방법이 없으므로 자기보다 더한 약자를 찾아 조진다.
페미가 오히려 국힘당 찍고, 성소수자가 성소수자 혐오하고, 약자가 약자를 혐오하는 일은 흔하다. 계급배반이 아니라 계급이론이 틀렸다. 약자일수록 작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이다. 부자는 이웃과 빵을 나눠먹지만 약자는 콩 한 쪽 가지고 싸운다. 왜? 배가 고프니깐.
영화 기생충에 묘사되지만 부자가 인심이 좋다. 왜? 여유가 있으니까. 이건 계급배반이 아니고 생존본능이다. 배가 고프니까 옆집을 털고 빈자 옆집에 빈자가 사는 것이다. 빈자가 빈자만 골라서 터는게 아니고 부잣집을 털려니까 세콤과 맹견 때문에 못 터는 것이다.
약자는 연대해서 세력화 해야 한다는 말은 그냥 이론이고 현실적으로 방법과 무기가 없다. 반대로 무기가 주어지만 약자가 연대해서 세력화 되어 광범위한 진보가 일어난다. 약자의 연대를 위해서는 미디어, 지도자, 광장, 이웃 나라가 있어야 한다. 없으면 자멸한다.
일본이 자멸하는 이유는 이웃 나라가 없어서다.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폴란드 튀르키예와 친하고 독일은 특히 비스마르크 시대에 러시아와 친했다. 이웃 나라를 적대하고 그 등 뒤의 나라와 친하다. 프랑스는 튀르키예와 손을 잡고 신성로마 제국을 친다. 균형이 있다.
한국과 일본은 그 균형이 없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자. 권성동은 프레임 기술을 걸었는데 거꾸로 걸었다. 정치판 이론가들은 그걸 비웃으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하고 개소리를 하지만 이 또한 약은 속임수다. 국민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 있으나 성공하지 못한다.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노무현 이후 없다. 계급배반이라고 말할 수 있는 현상은 있다. 그런데 원인분석이 잘못되었다. 마르크스 계급론 자체가 개소리다. 인간을 움직이는건 권력이다. 진보와 보수는 권력을 새로 만드느냐 있는 권력을 소비하느냐 싸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