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회 연속 '빅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도 본격적인 시세 하락장에 돌입한 모습이다.
자치구별 시세 하락율을 보면 도봉구가 0.81%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다. 이어 노원구(-0.52%) 강북구(-0.37%) 등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강동구(-0.33%) 강서구(-0.33%) 성북구(-0.27%) 동작구(-0.25%) 등도 평균 하락률보다 더 내린 지역으로 조사됐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84㎡(7층)는 지난 7월 말 9억4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지난해 9월 거래된 동일 면적 신고가 12억원보다 2억6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59㎡(4층)은 8월 말 7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6월 거래가보다 1억원, 지난해 9월 거래가보다 1억6000만원 각각 하락한 금액이다.
금리인상 여파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에 절세 목적으로 처분하려는 시세보다 많이 내린 급매물이나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은 대단지 외에는 거래가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주간 평균 하락율은 0.18%로 집계됐다. 양천구(-0.49%) 강동구(-0.45%) 송파구(-0.40%) 강남구(-0.31%) 등의 아파트 전셋값 낙폭이 컸다.
경기도는 2주 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전세가격은 0.34%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전세가격은 0.24%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입주 물량이 많은 수원 영통구가 1.92%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남양주(-0.74%) 광명(-0.68%) 안성(-0.67%) 안양(-0.58%) 오산(-0.54%) 군포(-0.49%) 등도 아파트값이 많이 내렸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아파트값은 2주 동안 0.18% 하락했다. 대구가 0.35%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대전(-0.21%) 부산(-0.12%) 광주(-0.08%) 울산(-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값 하락율은 0.14%로 집계됐다. 대구가 0.34% 내렸고 대전(-0.14%) 부산(-0.07%) 울산(-0.06%) 광주(-0.05%) 등도 아파트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다.
집을 새로 사려는 사람보다 보유한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확연히 많다. 매수자와 매도자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21.7로 지난 조사(21.9)보다 더 낮아졌다. 이 지표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도자 비중이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를 보면 서울(23.8)을 비롯해 경기(16.7) 인천(11.8) 5대 광역시(13.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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