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뿌듯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최종회에서는 ‘그냥 보통 변호사’가 아닌 우영우의 특별한 활약이 빛을 발했다.
앞선 방송에서 라온을 해킹한 것으로 의심되는 소년이 태수미(진경 분)의 아들이 최상현(최현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최상현은 우영우(박은빈)를 찾아 자신이 태수미의 아들임과 동시에 라온의 해킹범임을 자백했다.
의뢰인의 이익을 지키는 것과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던 우영우는 태수미를 찾아 최상현이 증언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후 태수미는 최상현의 잘못을 인정하고 법무부장관 후보직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준호(강태오)는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했고, 우영우는 그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우리 헤어지지 말아요"라며 사랑을 약속했다.
퇴원한 강명석(강기영)은 초반과 달리 한 뼘 성장한 우영우,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를 보며 "많이 컸다"며 대견해했고, 우영우는 "한바다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 첫 출근을 맞이한 우영우는 그토록 힘들어하던 회사 회전문을 혼자 통과했다. 우영우는 "오늘 출근에 제가 느끼는 감정은 바로 뿌듯함!"이라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ENA 수목드라마 '우영우' 16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7.5%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영우'는 첫 회 0.948%를 시작으로 매회 시청률 급상승세를 보이며 9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5.78%를 기록했다. 이후 시청률이 다소 주춤했지만, 꾸준히 13~14%대를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는 7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5주 차~8월 2주 차)라는 기염을 토했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넷플릭스 기준, 8월 2주 차)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했다.
13, 14회부터는 권모술수 권민우의 변화, 권민우와 최수연(하윤경)의 뜬금없는 러브라인, 동그라미(주현영)와 털보 사장 김민식(임성재)의 제주도 합류, 암환자 강기영을 전혀 배려하지 못한 우영우 등 의아한 전개로 '캐릭터 붕괴'라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이 역시 시청자가 드라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온 우려의 목소리일 뿐. '우영우'가 웰메이드 휴먼 법정물임은 틀림없다.
'우영우'가 자폐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최초의 드라마도 아니며 우영우 같이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자폐인은 판타지라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는 자폐를 극복해야 할 대상이나 소외당하는 인물로 그리는 게 아닌, 자폐인이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우영우'는 자폐를 넘어, 성소수자, 탈북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관심을 환기하게 했고, 현대 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회전문을 통과한 우영우처럼 시청자도 한 뼘씩 성장한 것.
우영우는 태수미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다른 고래 무리에 섞여 있는 '외뿔고래'에 비교했다. "모두 저랑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고래도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제 삶이니까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우영우의 대사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사진=ENA 채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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