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현재 현대차 주가가 저렴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6%(2000원) 오른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에는 등락 없이 장 마감했다. 해당일 현대차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움직임이다.
현대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조9999억원, 영업이익은 2조97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7%, 58%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분기 역대 최대인 31조265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세운 최대치인 2조872억원을 넘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3조1465억원, 영업이익 2조283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이같은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등 영향에도 높은 이익이 나는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높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대차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주가가 실적발표 전날인 2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실적 발표 당일 기대된 호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확인되며 19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실적 피크아웃 및 2분기 수요 둔화,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제공)/뉴스1다만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거란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으나 여전히 호실적이 반영이 안된 상태"라며 "실적 재평가와 컨센서스 상향이 이뤄지면서 상승세로 다시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존재하지만 지난 2분기 현대차의 내수 시장 대기 수요는 52만대에서 64만대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유럽 시장 대기 수요는 14만대로 증가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판매대수(중국 제외)는 러시아 권역 판매 회복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낮은 기저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빠른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 기조로 자동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생산이 완벽히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판매물량 축소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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