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상반기 한국 자동차 생산·내수판매는 줄었으나 수출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표=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며 생산, 판매에 차질이 있었다. 이 기간 기아 신형 니로, 제네시스 GV70e 등 주요 신차가 나왔으나 전반적으로 출고 지연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도 신차 물류에 악영향을 줬다.
기업별 상반기 국내 생산량은 현대차(005380)(0.4%↓)와 쌍용차(003620)(2.6%↓), 르노코리아(1.1%↓)가 전년대비 줄고, 기아(000270)(2.3%↑)와 한국지엠(2.5%↑)은 늘었다.
그러나 수출은 107만4321대로 지난해 상반기(105만8208대)보다 1.5% 늘었다. 경쟁사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차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서는 등 선전한 덕분이다. 수출 차종의 고급화 영향으로 수출액 역시 24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36억달러)보다 3.2% 늘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118억달러로 전년(116억달로)보다 1.7% 증가했다.
내수 판매 부진 속 특히 수입차 판매가 부진했다. 국산차 판매가 66만8950대로 전년보다 10.8% 줄어드는 새 수입차 판매는 13만8655대로 13.8% 줄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점유율도 17.7%에서 17.2%로 0.5%p 내렸다.
올 상반기 내수 최대판매 모델은 현대 그랜저(3만3672대)였다. 그 뒤를 기아 쏘렌토(3만17778대), 현대 아반떼(2만7636대), 기아 카니발(2만7502대), 현대 팰리세이드(2만7034대) 등이 뒤따랐다.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외 모두 크게 늘었다. 내수 판매는 21만474대로 34.3%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1%로 크게 늘었다. 기존 내연기관을 전기 배터리로 보조하는 하이브리드차는 28.9% 늘어난 13만798대, 전기로만 구동하는 전기차도 71.0% 늘어난 6만7604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수출 역시 25만1878대로 42.7% 늘었다.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사진=기아 제공)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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