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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의 출발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6. 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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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의 출발

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6.23

 

 

 자석은 밀거나 당긴다. 여러 개의 자석을 상자에 넣고 흔들면 어떻게 될까? 모두 붙어 있다. 상자를 흔드는 힘은 미는 힘이다.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이 같은 상태에서 미는 힘이 조금 더 큰 조건이 부여된 것이다. 그런데 죄다 붙어 있다.

 

    자석은 밀거나 당기는데 쇠는 왜 붙기만 할까? 같은 원리다. 쇠는 내부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을 거쳐 결국 붙는 쪽으로 합의된 것이다.

 

    남녀는 만 13살이 되면 독립하려고 한다. 인간은 영역동물이므로 자기 영역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런데 혼자 돌아다니면 영역획득에 실패한다. 남들과 싸우면 영역을 뺏긴다. 커플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세를 불리면 영역을 획득할 수 있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무리를 지어도 좋다. 인간이 결혼하고 종교를 믿는 것은 힘을 길러 영역을 늘리려는 본능적 권력행동이다.

 

    영역 늘리기는 상대방을 밀어내는 척력의 작용이다. 모든 나라가 전쟁을 하면 어떻게 될까? 만인이 만인을 밀어내면? 지구에는 한 개의 국가만 남는다. 닫힌 공간에서 밀어내면 달라붙는 것이 방향성의 원리다. 자석은 자기장이라는 상자 안에서 달라붙고 인류는 지구라는 상자 안에서 달라붙는다. 이는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이해하는 하나의 근본원리다.

 

    왜 이렇게 될까? 0보다 작은 숫자가 없기 때문이다. 당기면 가까워지다가 0에서 멈춘다. 밀면 멀어지고 멈추지 않는다. 미는 힘은 한 번 의사결정하고 당기는 힘은 두 번 의사결정한다. 상태를 변화시키는 방향전환이 두 번 일어나는 것이다. 첫째는 정지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둘째는 달라붙어서 멈추는 것이다.

 

    미는 힘은 확산이고 당기는 힘은 수렴이다. 확산은 멈춤이 없고 수렴은 0에서 멈춘다. 멈추면 각운동량은 어디로 갔을까? 에너지가 공간의 거리를 잃으면 시간의 속도로 변한다. 속도는 방향을 바꾸어 통제할 수 있다. 속도에 숨은 에너지를 빼먹을 수 있다. 효율성은 그곳에 있다. 공간을 좁히면 효율적이다. 아파트 층수를 높이면 이익이다. 식당 테이블 회전율이 높을수록 이익이다.

 

    칼은 큰 날을 한 번 휘두르고 톱은 작은 날을 열번 휘두른다. 대부분의 공구는 작은 동작을 여러번 반복해서 더 정밀하게 대상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리는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대상을 통제한다. 동을 동으로 막아 움직임을 교착시켜 대상을 통제한다.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이 더 균형을 맞추기가 쉽다. 바둑을 두어도 구석에서 승부가 나는 법이고, 권투를 해도 코너로 몰아야 승부가 난다. 넓은 바다보다 좁은 연못이 더 낚시가 쉽다. 

 

    어떤 대상을 임의로 통제한다는 것은 객체의 움직임을 0에서 멈추게 하는 것이며 확산보다 수렴이 0에 근접해 있으므로 유리하다. 큰 놈보다 작은 놈이 해치우기 쉽고 긴 것보다 짧은 것이 다루기 쉽고, 밸런스를 도출하기 쉽다.

 

    밸런스는 저울의 눈금이 0인 상태다. 우주는 결국 0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크고 느린 것보다 작고 빠른 것이 0에 가깝다. 에너지를 보존하면서도 속도가 0에 근접한 상태가 좋다. 힘은 세고 속도는 느린 차가 핸들링 하기 쉽다. 만유는 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서 질서를 만든다. 

 

    작고 빠른 것의 결집된 힘이 크고 느린 것의 흩어진 힘을 이기는 것이 효율성이다. 축구를 해도 짧고 빠른 패스가 크고 느린 뻥축구를 이긴다. 에너지 총량이 같을 때 작고 빠른 것이 의사결정비용을 절약한다.

 

    우주 안의 모든 존재는 움직인다.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내부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자기장이라는 상자 안에서 움직이는 존재는 효율성의 지배를 받는다. 닫힌계라는 상자 안에서 모든 움직이는 존재는 의사결정비용이라는 청구서를 받으며 확산방향에 대해 수렴방향이 가지는 상대적인 효율성으로 비용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건의 다음 단계를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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