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지난 6월4일 홍콩에서 톈안먼(천안문·天安門) 사태를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열리자 6명이 체포됐다.
BBC는 5일(현지시간) 1989년 베이징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촛불집회가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열렸다면서 남성 5명과 여성 1명 등 6명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 수백명이 저녁에 공원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일부 시민들은 수색을 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천안문 사태 당일 시민들은 인근 지역에서 촛불을 대신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켰는데, 경찰은 휴대폰 전원을 끄라는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
활동가 찬 포잉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3년 동안 (추모 행사는) 평화로웠지만, 이제는 경찰이라는 큰 적을 마주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여전히 희생자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3주년을 맞이한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 정부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만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2020년 6월 30일 홍콩 보안법이 발효되면서 당국은 반(反) 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 법안은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하는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홍콩보안법은 되레 홍콩 자치권, 시민권과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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