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이 들어오는 시기 : 배당 재투자가 주는 엄청난 효과
12월 결산 법인의 주주총회가 대부분 끝나고 이제 배당금 지급이 속속 시작되고 있습니다. 배당금이 입금되었다는 메시지가 증권사로부터 오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런데 배당금이 생각보다 작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저 애들 과잣값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배당금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배당금 재투자가 가져다주는 복리의 힘이 바로 그것이지요.
▶ 은행 금리와 맞먹는 배당수익률 : 무시할 수 없다.
과거 상장기업들의 배당은 정말 짜디짰습니다.
현재 국민주식인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다는 것에 투자자들이 환호하지만, 과거에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1%도 안 되는 소수점 배당수익률을 기록하였지요.
과거에도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소수점 배당수익률을 기록하였는데 여타 종목들은 더 박하였습니다.
특히나 지금보다 훨씬 높았던 예금금리 시대에 낮은 배당수익률은 너무도 초라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받으면 그저 애들 용돈처럼 취급하며 허투루 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주 우선 정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강해졌고,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나 시중 금리를 넘어서는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 할 일들이 일상처럼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최근 10년 1년 정기예금 신규 금리 추이와 코스피 배당수익률 추이 ]
[ 자료 참조 : 한국은행 통계 및 한국거래소(KRX) 통계 ]
위의 표를 보시면 2016년 처음으로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은행 금리를 뛰어넘은 이후, 2019년 중반부터는 거의 만 3년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았습니다. 과거보다 배당수익률이 가지는 의미가 커진 것입니다.
(※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 예금금리 더 높아요~ 이러한 비교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따지면 10% 넘는 배당수익률 기록한 상장사들 부지기수입니다.)
▶ 배당수익률, 총투자 수익률에 절반 정도 된다!
과거 2000년대 중반, 우연히 보게 된 배당수익률이 총투자 수익률에서 얼마만큼 차지하는지에 대한 리포트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당시 그 자료에서는 유럽 증시의 경우 배당수익이 총투자수익(시세차익+배당수익)에서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증시의 낮은 배당수익률과 높은 주가 변동성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의아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한국이 유럽처럼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배당수익률은 총투자수익률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들어섰습니다.
[ 국가별 2000년 말 이후 2019년 말까지 배당수익률이 총투자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율 ]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2000년 말 이후 2019년 말까지 미국, 일본 증시와 한국증시에서 배당수익률이 총투자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필자가 계산한 자료입니다.
저성장이 강한 일본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절대적인 수준이고 한국의 경우 2010년 말 이후 배당수익률이 총투자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배당수익 재투자는 투자자의 판단 사항 : 그런데 재투자는 복리의 효과를 높인다.
배당금을 소비하거나 안전한 곳으로 재예치하거나 혹은 주식에 재투자하는 등의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 사항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비하여 높아진 배당수익률의 입지는 배당금을 그냥 흘러버릴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예전보다 높아진 배당수익률은 재투자 성과를 높이는 원천이 될 정도입니다.
[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피200 TR(배당수익률 재투자) 지수 비교 ]
[ 자료 참조 : KRX 지수(KRX Indices) ]
위의 자료는 2012년 3월 말부터 최근 2022년 3월 말까지 거의 만 10년 동안의 코스피200 지수(적색선)와 코스피200 TR(배당포함 : 청색선) 지수의 수익률 추이입니다.
만 10년 동안 코스피200 지수가 36% 정도 상승하였습니다. 연 3.12% 상승한 것이지요. 이에 반하여 코스피200 TR 지수는 63%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연 5% 수익률입니다.
지난 10년 배당수익률과 시세차익 만든 총투자 수익률 63% 복리 성과는 코스피200 지수만의 36%보다 거의 2배에 이르는 투자 성과입니다.
이제 여의도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을 4월이 되면 배당금은 아름답게 여러분들의 계좌에 벚꽃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을 것입니다. 이 배당금을 어찌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 조금씩 해보셔야 할 3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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