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목에 과했던 관심 또는 천대 속 대장주도 변한다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이나 종목들을 살펴보다 보면 한두 해 전만 하더라도 시장에서 철저하게 무시당하였던 섹터들이 눈에 띄곤 합니다. 반대로 한두 해 전만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찬양이 이어졌던 종목들은 이상하리만치 주가가 무겁게 흘러갑니다.
증시에서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시장은 결국 돌고 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하지요.
한편, 그 속에서 투자해야 할 종목이나 섹터를 찾는 교훈을 읽어볼 수 있겠습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절대! 특정 업종이나 종목을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해 금물!)
▶ 못난이 보험업종 및 금융주의 준동 : 몇 년 전만 하더라도.
(※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만, 절대 매매 의견 아닙니다. 오해 금물)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듯합니다. 2010년대 중반 생보사, 손보사 등 보험업종 종목들 사이에서는 흉흉한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자산을 평가했더니 실질적으로 자기자본이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
이런 상황이 발생한 데에는 시장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다 보니 보험사들이 미래에 고객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급격하게 높아졌던 것입니다. 보험사들은 계약 조건에 맞춰 수년 또는 수십 년 뒤에 고객에게 사망, 질병, 상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해서 이는 장기 부채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 금리가 하락하다 보니 단기로 운용되는 자산들의 기대수익률은 떨어지고 반대로 장기 부채의 평가 금액이 커졌던 것입니다.
(※ 참고 :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고, 만기가 길수록 변동 폭은 더 커집니다.)
시장금리하락 속에 부채는 커지고, 자산은 단기로 운용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치가 덜 오르면서 결국 계산 방법에 따라 실질적인 자본잠식에 들어가기도 했던 것입니다.
[ 지난 20년 보험업종 지수의 흐름 ]
당시 2010년대 중반, 생보사 또는 손보사들의 이러한 현실은 결국 지지부진한 주가로 이어졌고 급기야 보험업종 지수는 2020년 3월에 2007년 고점 대비 거의 1/4토막이 나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못난이가 되고 말았지요. 배당을 많이 주어도 수익성이 회복되어도 투자자들은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장 금리가 높이 튀기 시작하면서 은근슬쩍 보험업종은 강세를 만들었고, 2022년 올해 현재까지 10% 이상 지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말입니다.
▶ 개인투자자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삼성전자, 셀트리온
(※ 또 한 번 강조해 드립니다. 절대 매매 의견 아닙니다. 오해 금물)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전부터 셀트리온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사랑은 대단하였습니다. 2010년대 가장 개인 주주 활동이 활발하였던 상장사라 한다면 셀트리온이 군계일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셀트리온의 주가는 주주들의 사랑과 함께 화려한 상승을 만들며 2010년 초대비 수십 배나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이후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애정은 국민주라 할 정도로 각별하였습니다. 결국 2021년 연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 수는 56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개인투자자라 볼 수 있으니 조금 과하게 표현하면 주식투자 하는 국민 중 거의 대부분이 삼성전자 주주라 할 정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의 사랑이 극에 이른 이후 두 종목의 주가는 아쉬운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물론, 미래 어느 날은 어찌 될지는 모릅니다만, 관심이 극에 이른 시점이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에 이르고 아쉬운 주가 흐름이 발생하였다 ]
▶ 남들과 다른 수익률을 만들고자 한다면, 소외된 종목이나 업종을 뒤져보자
향후 어떤 종목이나 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한 중급 하락장을 경험하였기에 기존 주도주 감투를 썼던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지면서 주가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요.
이에 반하여, 시장에서 수년간 소외되었거나 투자자들에게 제법 긴 기간 괄시받았던 종목이 있다면 한번 꺼내서 살펴보십시오.
만약 그 종목이 ”참 좋은 종목인데,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외“되었다면 그 종목이 대장주까지는 아니더라도 포트폴리오들의 수익률을 높여줄 1등 공신이 되어줄 것입니다.
차기 주도주나 대장주, 이는 차후에 호사가들이 다 오른 후 사후약방문식으로 논평하는 것이기에 현시점에서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외된 종목들에서 최근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나타나고 있어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 어쩌면 이미 경험하고 계신 독자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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