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3.20 07:25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한두 달은 주가가 오를 것 같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주식파생전략 헤드는 지정학적 사건이 고조되지 않는 한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매뉴얼 헤드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이제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지 다 안다"며 "우리는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임을 알고 있고, 올해 중반쯤 QT(양적 긴축)를 시작할 것도 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다시 기업 수익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금리인상 개시에 대한 전망과 우려는 실제 금리인상 자체보다 시장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며 "하지만 이제 금리인상은 시작됐고,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뉴욕증시는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관련주가 9% 이상 상승했고, 기술주는 7.8% 뛰었다. 지난 한주동안 S&P500지수는 약 6.2% 상승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각각 8.2%, 5.5% 올랐다. 팬데믹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항공주들은 이번 주동안 약 14.7% 상승했고, 성장주의 간판 역할을 해 온 ARK 이노베이션 펀드는 17.4%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도 시장은 일단 낙관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호건 전략가는 "아직 종결점이 보이지 않지만, 시장이 점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휴전 같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이 사태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영점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상승세를 보였을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는 "지난주의 인상적인 상승세 이후 상당수 트레이더들은 S&P500 4400선까지 위험을 줄이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 하루 이틀을 시장이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시장은 46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준의 긴축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S&P500지수는 박스권 안에 머물 것"이라며 "지수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기술주 강세에 대해선 "이번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라리스 웰스 어드비저리그룹의 제프 파월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센티먼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앞서 이같은 우려와 관련해 대규모 매도가 나오자 투자자들이 '시장이 너무 망가졌는데 나는 여기서 좀 벌어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