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그냥 '가득이요' 했는데 올 들어선 가격부터 봐요. 3만원이 입에 붙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전국 최고가는 2959원으로 3000원 돌파를 코 앞에 뒀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발표한 이달 셋째주(3월11~18일)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주보다 132.8원 오른 리터당 1994.4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 넷째주(2003.3원) 이후 9년 5개월만의 최고가격이다. 가격 상승세가 9주째 이어지고 있다. 경유가격은 리터당 전국 평균 1916.85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오피넷
휘발유 가격이 한 주 만에 100원 이상 오른 것은 IMF 외환위기 당시 환율 급등으로 가격이 치솟은 1997년 12월 넷째주(161.3원) 이후 약 24년 만이다. 대한석유협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0원대지만 일간 가격은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2.4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2959원이다.
최저가로 조사된 전남 해남군 북평농협주유소(알뜰주유소)도 리터당 1810원으로 전국적으로 1800원보다 낮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서울지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기준 리터당 2079.17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제주가 2118원으로 가장 높다. 인천(2034원), 경기(2016원), 대전(2010원), 충북(2003원), 세종(2002원), 부산(2001원), 울산(2000원) 등도 2000원대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관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부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 진전 소식 등으로 국제유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오름세도 숨고르기에 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7.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3.3달러로 조사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18.3달러 하락한 배럴당 120.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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