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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금리·전쟁' 3중 펀치…그래도 증시에 돈 들어왔어? [월가시각]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2.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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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금리·전쟁' 3중 펀치…그래도 증시에 돈 들어왔어? [월가시각]

기사입력 2022-02-13 07:25 기사원문
 
 
(하르키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인근 러시아 접경의 참호를 우크라 군이 순찰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이번 한 주 동안 증시 변동성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월스트리트가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움직임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연준, 어느 정도 매파로 변할까" 불안감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비저리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연준이 모든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고,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패트릭 팔프리 선임주식전략가는 "연준이 비둘기파에서 매파적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변동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얼마나 매파적으로 변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지고 새로운 금리인상 경로를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는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하면, 인플레 더 어려워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는 연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현 상황에서 군사적 침공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부크바 CFO는 "전쟁은 기본적으로 석유, 식품, 밀, 비료 등 모든 것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처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경제적 영향을 우려한다면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선 1월 인플레 보고서가 나온 이후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하지만 금리 인상폭을 놓고 연준 내부에서도 견해가 갈리는 모습이다.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까지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준 반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목표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5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의 FOMC 정례회의에서 매번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CFRA의 샘 스토볼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시장에 가해진 압력은 헤비급 권투선수를 쓰러뜨린 콤비네이션 펀치 같았다"며 "예상보다 높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금리결정 투표권을 가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맞물리면서 강세장이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주식형 펀드에 자금유입…"강세장 유지 vs 상황 안 좋다"
최근 미국 대형 주식형펀드에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집계한 EPFR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펀드들은 지난 9일까지 한 주 동안 341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채권형 펀드와 현금성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경기 호조가 강세장을 지탱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6%가 시장의 이익 추정치를 웃돌았다.

CIBC프라이빗 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강력한 경제 성장과 준수한 기업 수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이 현 상황에 안주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 센츄리인베스트먼트의 리치 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주식은 채권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못한다"며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이 채권에 좋지 않지만, 주식에는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S&P500 연말 목표치 '5100→4900' 하향…"불확실성 높다"
월가의 대표적 플레이어들은 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의 올해 연말 목표치를 기존 5100에서 4900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지수 4418.64 대비 1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올해의 거시적 배경은 2021년보다 상당히 더 도전적"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BNP파리바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명목성장률 하락에 따른 마진압박 증가를 이유로 S&P500 연말 전망치를 4900으로 낮췄다. 이는 미국 주식의 올해 연간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4%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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