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침략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대를 다시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만4988.8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오른 4471.0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48.84포인트(2.53%) 오른 1만4139.76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다시 2%대를 상향 돌파했다. 이날 1.98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2.054%로 상승했다.
"당장 러-우크라 전쟁 안 난다" 안도감...여행주 일제 상승[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남쪽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의 공군기지에 러시아의 신형 Su-34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2022.02.15.
이날도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주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훈련한 일부 병력들이 기존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고, 월스트리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주와 크루즈주 등 여행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6.00%, 8.08% 급등했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7.56%, 4.23% 올랐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6.64%, 6.92% 올랐고, 로열 캐리비언은 4.25%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는 6.13% 올랐다. 반면 허츠는 3.24% 하락 마감했다.
에너지주들은 유가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은 1.26% 하락했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1.99%, 2.84% 내렸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3.35%, 1.61% 하락했다.
기술주 동반강세...엔비디아 9%↑ 테슬라 5%↑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5.32% 올랐고, 엔비디아는 9.18% 급등했다. 애플은 2.31% 상승 마감했고, 넷플릭스는 2.74% 올랐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1%, 1.85%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과 AMD가 각각 6.83%, 6.30% 오른 가운데, 퀄컴과 인텔도 각각 4.76%, 1.80% 상승했다.
금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46%, 0.78% 올랐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0.91%, 1.02% 상승 마감했다.
백신주도 강세였다. 모더나가 6.07% 오른 가운데, 바이오앤텍은 5.76% 상승했다. 화이자는 0.03% 하락했다.
"전쟁위험 감소, 美코로나 확진자수 80% 급감...증시 호재"[잭슨=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 미시시피주 잭슨에 있는 크로거 식료품점 매장에 미국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무료 N95 마스크가 놓여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4억 장의 N95 마스크를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 N95 마스크가 최고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며 일반인 착용을 권고했다. 2022.02.03.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은 CNBC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완화는 시장의 전반적인 센티먼트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월 정점 대비 80%나 감소하는 등 경제 재개장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슬림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긴장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S&P500지수가 5100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1월 말 증시는 뜨거운 인플레이션 여파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후반으로 접어들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날 나온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1%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5%, 월스트리트저널 기준)를 2배 가량 상회한 수준이었다.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일부 완화 조짐을 찾고 있지만 초기 단계의 가격 압박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이클 스트로백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지정학적 긴장, 즉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고조된 갈등은 예측가능성이 낮고 복잡해 시장에서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며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세계 증시가 10% 이상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당 3.36달러(3.52%) 내린 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9분 기준 배럴당 3.07달러(3.18%) 내린 93.4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30달러(0.76%) 내린 185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0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1% 내린 95.9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