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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신용융자 많이 줄긴 하였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레벨이다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2. 2.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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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신용융자 많이 줄긴 하였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레벨이다 

추천 34 | 조회 1734 | 번호 7908 | 2022.02.08 14:50lovefund

 

지난 1월 증시하락 과정에서 신용융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월 4일 기준 (실질적으로 1월 28일 매매분) 신용융자 규모는 21조 원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부담스러웠던 신용융자 규모였던 지난가을 25조 원대에서 4조 원 이상 감소하였습니다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레벨입니다. 신용융자 아직도 높은 수준입니다.


▶ 빚투 규모의 척도 : 신용융자

빚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자금은 대부분 꼬리표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빌린 돈일 수도 있고, 친구에게 빌린 자금일 수도 있으며,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카드론, 주택담보 대출, 전세금 등 그 자금원을 명확히 규정 지을 수 없는 것이 빚투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빚투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바로 매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공시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바로 그것입니다.
신용융자는 대표적인 주식투자자의 빚투 자금이고, 매일 공식적인 통계치가 발표되기에 이를 통하여 전체 빚투 자금 추이를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 작년 21년 여름 25조 원을 넘었던 신용융자는 최근 21조 원까지 감소


[ 2020년 이후 신용융자 잔고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

2020년 연초 10조 원 내외에 있던 신용융자 잔액 추이는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자 6조 4천억 원대로 급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동학 개미 운동과 증시 강세 속에 신용융자 규모는 급격히 늘어났고 작년 여름 25조 원대에 이르게 됩니다. 코로나 쇼크 후 1년 반 만에 4배나 신용융자 규모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는 전체 빚투 규모도 그만큼 증가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위의 신용융자 잔액 추이를 보시면 작년 하반기 들어 증시 조정장이 이어질 때도 되려 빚투 자금이 증가하면서 25조 원대 중반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잠깐이라도 신용융자가 줄어드는데 되려 늘어났다 보니 작년 가을에는 금감원에서 소비자 경보를 내기도 하였으며 필자 또한 가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빚투의 역습”을 조심하셔야 한다는 내용의 증시 토크를 적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을 보낸 지금 신용융자는 21조 원까지 내려오면서 작년 여름과 가을 수준에서는 20%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안심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30%


[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 추이, 2008년~2022년 2월 4일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자료는 고객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총액의 비율을 도표로 만든 자료입니다.
고객 예탁금은 증시를 받칠 수 있는 원천이기에 혹시나 증시가 흔들려 신용융자가 무너지더라도 이를 받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하여 필자가 계산하고 사용하는 기준입니다.

이 비율을 보시면 작년 가을 잠시 40% 선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 선을 넘어선 후에는 증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2008년 연초, 2011년 상반기 그리고 2018년 중반 40% 선을 넘은 후 증시가 제법 긴 시간 힘들었지요. 그만큼 과도한 과열 심리가 신용융자에 반영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이 레벨이 2020년 코로나 사태처럼 그리고 2010년대 초반처럼 혹은 극단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처럼 20% 수준 또는 그 이하까지 내려간다면 하락장이라 하더라도 증시 바닥에 들어왔다는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애매한 수준이 위의 적색 선으로 표시한 30% 레벨입니다.
그나마, 40% 선까지 올라갔던 부담에서는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신용융자 및 빚투에 따른 부담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 신용융자 비율 예의 주시할 것 : 늘어나지 않고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 베스트!

빚투는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마진콜, 강제청산과 맞물리고 심리적인 부담을 주면서 적게는 개별 종목 단위, 크게는 지수 전체를 단기간에 급락시키며 끌어내리는 원인이 됩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장이 지속되고, 날이 추워진 이후 낙폭이 깊어지면서 신용융자가 감소세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나마 다행히도 예탁금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 보니 신용융자 비율은 완만하게 감소세로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만약 이 비율이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락하여 20%대 초중반까지 낮아진다면 주식시장은 정말 마음 편하게 투자할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베스트 시나리오라 하겠습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예탁금이 크게 늘어주거나, 신용융자가 꾸준히 감소해 주어야겠지요?)
그런데 반대로 만약 증시가 지지부진한데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작년 7~9월처럼 나타난다면…. 이건 가장 피하고 싶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러지 않길 바랍니다.)

2022년 2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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