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가지수와 대형주는 기대치를 낮추는 게 마음 편하다
증시 반등이 금요일에도 이어지고는 있습니다만, 주가지수를 보다 보면 무언가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대형주 비중이 높은 주가지수일수록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 나타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형주들의 상대적 부진 그리고 그에 따른 주가지수의 상대적 아쉬움은 2월 증시 내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듯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상하시는 그것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장 이면에서는 한편….
▶ 2월 증시 단 이틀 거래일이지만 : 대형주의 탄력이 약한 모습
설 연휴를 보내고 그나마 증시가 반등하는 것은 기분 좋은 소식이긴 합니다만, 주가지수가 힘있게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 원인은 바로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군들이 강력한 반등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대부분의 주가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에 대형주의 애매한 흐름은 주가지수에 그대로 반영되지요.
그러다 보니 2월 들어 시총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주가지수는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오히려 시총 초대형주들이 없는 지수들은 상대적으로 탄력 있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설 연휴 후 2월 주요 업종들의 등락률, 2월 3일~4일 오후 1시까지 ]
위의 업종별 등락률을 보시더라도 2월 들어, 오늘(2월 4일) 오후 1시까지 대형주가 많이 포함된 코스피200, KRX 100 그리고 코스피 대형업종지수는 1%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하여, 코스피 중/소형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탄력을 만들고 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칫, 대형주들 1분기 내내 무거울 가능성 커
지난달, 설 연휴 직전 LG엔솔이 상장되었을 때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거대자금들(패시브/액티브)이 LG에너지솔루션을 포트에 편입하기 위해 대부분의 종목을 매도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낙폭이 크게 발생하면서 홍역을 크게 앓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2월 14일 장 마감 후 15일부터는 MSCI 지수 내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이 확정되어 있고, 3월에는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3월 10일 예정)
이들 지수는 모두 구조적으로 초대형주들이 많이 편입되어있기 때문에 2, 3월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MSCI 지수에 LG엔솔 편입과 코스피200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초대형주에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결국 대형주에 상대적 부진을 가져오면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설계되어있는 대부분의 한국 증시 관련 주가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오히려 수면 위보다는 수면 아래 종목군에 작은 힌트가 있을 수도
우리네 투자 문화에서는 ‘시가총액 초대형주’에 투자하면 안전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정석 투자자는 대형주에 투자하고, 망나니 투자자는 중소형주만 투자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작년 2021년 연초, 동학 개미 투자자분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을 때 초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내내 삼성전자를 위시한 초대형주는 매우 부진한 흐름을 만들고 말았고, 2월과 3월에도 잠재적 수급 부담 요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수면 아래 일반 투자자들이 보지 않으려 하는 곳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하면 나오는 종목이 뻔하지요? 극소수의 초대형주들만 사람들은 떠올립니다.
“삼성전자 어때? 카카오 오를까? 셀트리온? 등등”
하지만, 수면 아래에 있는 종목들이 준동하면서 2월 초반 대형주보다 강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수면 위에 보이는 화려한 종목들이 아닌 그 아래 종목을 찾을 혜안이 필요한 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2년 2월 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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