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연구소 김동렬 2022. 01. 26
진중권은 독일에서 공부했다면서 히틀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원래 나치는 좌우 합작이었다. 군부의 압박을 받아 장검의 밤에 좌파를 소탕한 것이다. 진중권은 이준석에게 매 맞고 정의당에 쫓겨들어왔다. 조국이 대통령 된다는 환상 때문에 망가졌다.
안철수든, 반기문이든, 문국현이든, 중도인물 하나를 골라 잡아서 내가 잘 코치하면 되겠지 하는건 환상이다. 여포를 꼬셔보려는 진궁의 도박이다. 그런거 원래 안 된다. 정치는 힘과 힘이 부딪히는 물리학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안 그렇다가 판이 커지면 그렇게 된다.
정치는 무조건 우향우다. 중도가 집권하면 우파가 된다. 좌파가 집권하면 중도가 된다.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히틀러가 노동자의 지지가 싫어서 우향우 했겠나? 우향우가 되는 이유는 인간들이 지렛대를 박고 딜을 쳐서 압박하기 때문이다.
조계종이 저러는 것은 삥을 뜯으려는 것이다. 템플스테이 받고 하나 더! 하나를 쥐어주면 둘을 요구한다. 이런 것에 응하다 보면 우향우가 되어 있다. 설사 윤석열에게 좌파의 진정성이 있다 해도 불가능하다. 김종인이 박근혜를 꼬셔도 경제민주화를 절대로 못한다.
그거 원래 안 되는 거다. 두루 약점을 잡혀 있기 때문이다. 강준만, 진중권류 서생들이 주워먹으려고 할 정도로 세력이 없는게 반기문, 안철수, 문국현들의 약점이다. 윤석열이 김종인과 사이가 좋다 해도 경제민주화는 절대로 안 된다. 그렇다면 개혁은 어떻게 하나?
당선 직후 3개월 안에 단번에 해치워야 한다. 시간 끌고 흥정하면 될 일도 안 된다. 진보는 평소에 해놔야 한다. 혼자로는 안 되고 두루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 선거 가 닥치면 각종 이익집단이 후보의 약점을 잡고 딜을 치고 흥정을 시도하기 때문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재명 캠프와 민주당이 읍소작전을 펼치는 모양이다. 절하면 선거 지는데? 지더라도 쥴리를 최대한 깨놔야 다음 선거 이긴다. 우리가 고전하는 이유는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빈 틈을 허용한 것도 있다. 초반 높은 인기에 긴장 풀린 거.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악재는 20대 남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문재인의 친 페미 노선이 페미의 폭주를 부추기는 결과로 되었다. 20대 남자든 페미든 본질은 지렛대를 박으려는 것이다. 뭔가 냄새를 맡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해야할지 그들 자신도 모른다.
주차장에 핑크색으로 여성 전용칸 그어놓으면 여성에게 이득이 되나? 그게 페미니즘인가? 또다른 차별은 아닌가? 이 문제에 정답은 없다. 실제로 정부가 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억지로 하면 특정 소수가 이익을 챙기고 다수는 그 때문에 더욱 화가 난다.
최근 이재명의 지지율 정체는 오미크론과 주식시장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만위기까지 악재가 쏟아졌다. 어쩔 수 없다. 여당에 악재가 쏟아지면 국민은 하늘이 여당을 버렸나보다 하고 반대쪽을 찍는다. 들쭉날쭉한 윤석열 지지율의 10퍼센트는 간보기다.
실제로는 36 대 38로 이재명의 박빙열세다. 부동표가 20퍼센트다. 간보기 지지라도 그러다 윤석열표로 굳어질 수 있으므로 무시하면 안 되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역전시킬 수 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다. 최대한 쥴리를 깨부숴 놓고 하늘의 심판을 기다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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