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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구한 방송" 극찬...이재명·윤석열 나온 방송 호평, 왜?

정치·사회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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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구한 방송" 극찬...이재명·윤석열 나온 방송 호평, 왜?

민주당-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제정책 밝힌 유튜브 '삼프로TV' 대담 관심 폭증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1.12.27 11:11l최종 업데이트 21.12.27 11:12l

 

"나라를 구한 방송이다."

최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경제대담을 각각 방송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가운데, 해당 방송이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유튜브 구독자들은 지금껏 잘 알 수 없었던 두 후보 정책의 차이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는 점을 들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두 후보의 방송은 27일 오전 11시 현재 각각 171만(이재명 편), 122(윤석열 편)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회수는 이재명 후보 방송 조회수가 50만회 정도 앞서고 있으나, 댓글은 윤석열 후보 편에 더 많이 달렸다. 두 방송을 비교해서 보는 구독자들이 많고, 방송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관심도는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대중의 갈증 해소해 준 '삼프로TV'
 

 
삼프로TV는 대담 형식으로 각각 진행한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에게는 주식투자 경험, 자본시장 육성정책, 코인시장에 대한 입장, 주식활성화 정책 등에 대해 물었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금융범죄 대책, 공매도에 대한 입장, 최저임금제와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질문을 했다. 
두 후보 답변은 차이가 컸다. 이 후보는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너무 저평가됐고, 그것만 정상화돼도 (코스피 지수가) 4500 가뿐히 넘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 구조 자체가 매우 왜곡돼 있다"고 지적하며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 경영 성과 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 문제를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는 "원래 주식을 공직자들이 못 하게 돼 있다"라며 "월급 받고 꼬박꼬박 은행에 넣어놓고 썼지 주식 투자 경험이 없다"고 말했다. '공매도 폐지' 여부에는 "금융 시장이 불안할 때는 일시적인 규제를 하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점차 국제 기준에 맞춰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고, "집값 상승이 다주택자의 투기와 매점매석 때문이라는 문재인 정부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다주택자 세제를 재검토해 시장에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두 방송을 비교해서 본 구독자들의 반응은 "유튜브 채널이 나라를 구했다"로 요약된다. '삼프로 TV'가 대한민국을 살렸다'고 극찬하는 반응도 많은데, 이는 기존 미디어들의 대선 관련 방송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언론들의 대선 보도가 정책보다는 양쪽의 입장을 기계적 중립 형태로 전하다 보니, 정작 두 후보를 제대로 비교하고 싶은 대중들로서는 답답함을 느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보 간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에 궁금증을 갖던 유권자 입장에서는 '삼프로 TV'의 후보자별 대담이 그간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준 것으로 보인다.

"투표를 포기하려다가 생각을 바꾸게 됐다"
 

  
수만 개의 댓글은 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이 왜 썩었고 우리나라가 망하면 그건 분명 언론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는 말에 백프로 공감하게 되는 방송이었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기존 언론의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해당 방송을 '공익적 방송'의 표본으로 평가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두 후보자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대다수 댓글들이 일방적인 두둔이나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에 그치는 데 반해, 삼프로TV 방송분에 각각 달린 댓글들은 주로 차분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프로TV 대담은 두 후보의 직접 토론이 아닌 같은 주제를 갖고 두 후보의 입장을 듣는 것이었지만, "유력후보의 국정철학, 비전, 경제정책 방향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획에다 중립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두 후보를 판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댓글을 남긴 한 유튜브 이용자는 "남편과 두 딸의 생각이 달랐는데, 두 방송을 가족이 함께 본 후 대화의 접점이 생겼다"고 호평했다. "투표를 포기하려다가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글도 적지 않았고,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는 데 상당히 소중한 기회였다"며 감사를 전하는 글도 많았다.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가 앞으로 이런 대담조차 안 할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두 후보 대담에 대한 반향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한 보수성향 인사는 "방송을 본 후 두 후보의 실력차이가 너무 비교된다"며 "선거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언론계 인사들은 두 후보를 각각 대담한 방송이 "나라를 구한 방송"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 기성 언론이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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