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12.18 07:31
2021년도 2주일이 채 안 남았다.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러 가는데 당신의 지금 모습은 어떤가. 이만하면 만족스러운가? 아니면 나아지지 않는 삶에 지쳐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정해진 일을 간신히 해나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일어나서 출근해 주어진 일을 하고 정해진 회의에 참석하고 또 다시 새로운 일을 부여받고 그 일을 해내는 삶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저 사람, 나랑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저런 재주가 있었어?'라고 놀라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자극을 받아 '나도 비트코인 투자를 해야겠다', '나도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서 건물주가 되어야겠다'며 요란을 떤다. 그리고 얼마 안가 다시 주어진 일과 정해진 일정에 이끌려 사는 삶으로 돌아간다.
이런 피동적인 삶, 돌아보면 '나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지?'라는 현타가 오는 삶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 있다. 구글의 '20% 시간의 룰'이다. '20% 시간의 룰'은 근무시간의 20%는 일상적인 업무가 아니라 스스로 중요하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쓰는 것이다.
매일 똑 같은 일상에 파묻혀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20% 시간의 룰'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파악하라.
많은 사람들이 '20% 시간의 룰'을 실천하려 할 때 20%의 시간은 몇 시간인지, 이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이 무엇을 위한 시간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20%의 시간은 수단이다. 수단은 목적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의미가 없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 삶을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20%의 시간에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정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해 부자가 된 사람들이 부럽다면 그 시간을 암호화폐를 공부하는데 써라. 은퇴 후에는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면 농촌을 조사하고 농사 짓는 방법을 배우는데 그 시간을 써라.
둘째, 일정한 시간을 정해둔다.
20%의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따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주일에 10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은퇴 후에 할 일을 소박하게 준비하는 것이라면 일주일에 2~3시간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시간의 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시간을 못 박아둬야 한다는 점이다.
매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라든가, 매일 저녁 9시부터 10시, 혹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12시, 이런 식으로 시간을 못 박아둬야 한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20%의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자꾸 미루다 결국 흐지부지 돼 버리고 만다.
셋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20% 시간의 룰'을 실천할 때 목표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간에 목표를 수정하거나 결국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20%의 시간이 낭비된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혜택은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이나 지식, 기술을 접하게 됐을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됐을 수도 있다.
일상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새로운 조류나 사람을 접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두뇌는 자극을 받아 조금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이 됐을 것이다.
넷째, 20%의 시간은 재미있어야 한다.
사람의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많이 쓰면 지친다. 의지력만으로 20%의 시간을 자기계발과 새로운 배움에 계속해서 쓴다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20%의 시간에 하는 일은 어느 정도 흥미롭고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 어렵고 지루한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이라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다섯째, 수십년을 생각하라.
주식처럼 20%의 시간도 장기 투자해야 한다. 돈을 장기 투자하면 복리의 효과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20%의 시간도 처음에는 미미해 보이지만 수십년간 계속해 투자하면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한 분야를 하루에 3시간씩 10년 투자하면 그 분야 최고가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1시간만 투자해도 10년이면 3650시간이다. 그 분야 최고는 아니더라도 전문가 소리는 들을 수 있는 경지가 된다.
똑같이 회사에 다녔는데 한 사람은 특정 분야에 통달한 전문가가 되어 있고 한 사람은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다가 퇴직하게 된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20% 시간의 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