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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코로나 대규모 확산 시나리오'..델타·오미크론·독감 협공 우려

BT, 바이오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12.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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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코로나 대규모 확산 시나리오'..델타·오미크론·독감 협공 우려

국민일보 .전웅빈 입력 2021. 12. 15. 07:58 
 

미국에서 내년 1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독감 등 감염의 ‘삼중 타격’이 의료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새로운 모델링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병률은 1주일 만에 7배나 급증했다. 이런 속도의 확산은 이미 가을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혹사당한 의료시스템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이 2.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0.4%에서 7배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 중 97%는 여전히 델타 변이 감염자이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그만큼 가파르다는 의미다. 현재 최소 3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뉴욕과 뉴저지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곳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8명 중 1명(13%)에 달한다.

휴스턴감리교 병원 제임스 무서 학과장은 “12월 8일까지 신규 확진 사례 13%가 오미크론에 의한 것이었다. 이번 주 그 비율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WP에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체는 11월 29일 휴스턴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 주·자치령보건관리협회 마커스 플레시아 최고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 모델링 시나리오) 예측대로라면 델타 변이 맹공이 계속되고, 독감이 절정인 시기 오미크론 변이 급증마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NYT 집계 데이터를 보면 1주일 평균 하루 신규 입원자는 6만6500명으로 전날보다 1000명 가까이 늘었다. 2주 전보다 22% 급증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도 다시 12만 명을 넘어서며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인 2주 전보다 49% 올랐다. 독감은 아직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CDC는 최근 어린이와 젊은 층 사이에서 증가세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코로나19 모델링 시나리오는 병상 확보 등 새로운 조치를 결정하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 공유됐다고 WP는 전했다. 행정부 관계자는 “1월에 병원을 휩쓸 수 있는 감염 확산의 의미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이 기존의 어떤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선 이르면 이번 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영국은 나이트클럽이나 경기장 등 대형 행사장에서 백신 패스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제약사 모더나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날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중 15%가 중환자실에 있다는 수치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버튼 CMO는 “당분간 델타와 오미크론이 공존하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변이가 생겨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화이자사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에서 고위험군이 사흘 이내 약을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의학책임자(CSO)는 “오미크론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효력도 매우 상당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종을 포함한 바이러스 싸움에서 또 다른 강력한 도구”라며 “약이 출시되기까지 몇 단계가 남았지만 이미 1000만 명 분의 약을 주문했다”고 환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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