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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 몰리는 주식만 피해도, 장기 수익률은 저절로 쌓인다

◆투자노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9.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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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 몰리는 주식만 피해도, 장기 수익률은 저절로 쌓인다 

추천 26 | 조회 2116 | 번호 7811 | 2021.09.07 13:32lovefund

 

 

주식시장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을비가 내리는 창밖 여의도 풍경을 보니 점심 식사를 위해 쏟아져나온 인파가 보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시간에 우르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식당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여 불편함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이 인파를 피해 한적한 시간에 식사를 하다 보니 여유 있게 불편함 없이 점심을 먹는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만 피해도….

 

 ▶ 반골기질 : 주식시장 특정 섹터에 투자자들이 몰려 있으면 불편한 마음부터 든다.

 

제게는 특이한 성격이 있습니다. 남들이 몰리는 곳은 조금 멀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아예 남들보다 빨리 움직이거나, 군중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한적함을 좋아합니다.

시장에서 이슈화되고 소위 Hot 한 종목들을 보게 되면 매우 강한 거부감이 피어오릅니다. 그런 성격이 있다 보니, 과거 10여 년 전에는 자주 출연하였던 경제 방송 장중 출연을 지금은 출연 제의가 오더라도 계속 고사하고 있습니다. 출연하더라도 큰 시각에 관한 이야기를 할 뿐 업종이나 종목군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방송에서 다루어지는 종목들은 결국 군중들의 관심이 몰려서 뜨거워진 섹터나 주식들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사람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서 몰려들고 달려들 때 마음속에서 무서울 정도로 강한 거부감이 피어오르더군요. 지난 1월 중순 여러 차례 증시 토크를 통해 그 우려감을 피력하였던 것도 군중심리 쏠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피어올랐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증시, 기대와 희망 강하지만, 겸손과 절제 그리고 종목 코드 000000을 생각하시라” (21년 1월 8일 증시 토크)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개인투자자들이 한 맺힌 듯 매수하고 있다?”(21년 1월 11일 증시 토크)

“개인의 과열 심리 vs 경계론의 대충돌! 자칫! 아이작 뉴턴처럼 투자할 수 있다.”(21년 1월 12일 증시 토크)

등등

 

그즈음 필자의 지인들로부터 연일 “삼성전자 어때?, 현대차 어때.?” 이런 질문이 쏟아졌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허헛.... 헛…. (이미 그대는 사람들이 몰릴 때 샀잖아?)”

 

[ 지난 1월 개인투자자의 매수게 집중되면서 순간적인 심리적 버블을 만들었던 삼성전자 ]

 

 

▶ 모멘텀 기대 vs 고점에 대한 우려

 

군중심리가 뜨거워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다고 하여 무조건 우려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그 군중심리가 모멘텀을 만들고 추세를 만들기 때문에 군중심리 과열과 쏠림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 시점이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군중심리가 “심리적 버블” 상황을 만들면서 모두가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식으로 달려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되면 해당 주식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버블이 아니더라도 일정 기간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 절대 수가 늘어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여지면서 조금만 상승해도 매도하고, 조금만 빠져도 매도하는 물량 때문에 주가가 힘을 내기가 어려워집니다.

 

만약 심리적 버블을 넘어 밸류에이션과 가격도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버블인 상황이면 고점을 만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모멘텀 기대와 고점 우려. 중에서 향후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습니다. 그 순간에는 해당 주식에 대한 화려한 호재들이 쏟아지기에 추가 상승할 수도 있고 고점론을 제시하는 것은 큰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 코스피 시가총액 Hot 10종목은 장기적으로 계속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 ]

 

 

▶ 그저 남들이 안 가는 곳을 뒷길에 꽃길이 있고 수익은 저절로 쌓인다.

 

요즘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특정 섹터에만 주가 강세가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쏠림이 관찰되기도 하고, 미국증시로 자금들이 쏠리면서 서학 개미들이 급증하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최근 주목을 받는 테마, 업종 군들 미래 중요한 산업이기에 지금 위치에서 고점을 논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미국증시의 연일 사상 최고치를 보면 서학 개미들의 선택은 옳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남들이 안가는 뒷길을 걷고 싶습니다.

뚜벅뚜벅 걷다 보면 조용한 뒷길에서 산 새소리도 듣고, 남들이 밟지 않은 꽃도 보고, 때에 따라서는 사람 손 닿지 않은 떨어진 알밤들도 주워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환호와 열광에 흥분된 사람들의 분위기에서 살짝 발을 돌린다는 것은 모멘텀을 포기하는 단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최소한 심각한 상투는 잡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창밖 여의도 풍경은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고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유유히 한적하고 여유롭게 점심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식사도, 주식투자도.

 

2021년 9월 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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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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