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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양책' 뉴스에 팔았다…인프라株↓, 테슬라 5%↑[뉴욕마감]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4. 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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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양책' 뉴스에 팔았다…인프라株↓, 테슬라 5%↑[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4-01 07:20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은 틀리지 않았다.

그동안 뉴욕 증시를 기대에 부풀게 했던 2조 달러(약 2260조원) 규모 인프라 플랜이 공개됐지만, 수혜주로 꼽혔던 인프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떨어진 반면 기술주들의 주가는 고개를 들었다.

 

나스닥 1.5% 상승마감, 기술주 강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1포인트(0.26%) 내린 3만2981.5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4,34포인트(0.36%) 오른 3972.8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48포인트(1.54%) 오른 1만3246.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723%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748%까지 올랐다. 국채금리는 코로나19 백신 확산과 광범위한 경제 회복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나스닥 종목들이었다. 테슬라가 5.08% 급등한 가운데, 엔비디아도 3.70%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도 각각 1% 이상 주가가 올랐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았다"

 

월가


크리스 허시 골드만삭스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 "투자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플랜에 대한 뉴스에 주식을 팔고 있다"며 "에너지, 소재, 산업 등 인프라 계획의 수혜주들 대신 코로나19 팬데믹 수혜주였던 기술주 부문으로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플랜은 큰 그림으로 볼 때 기대에 부합했지만, 이미 몇 주동안 이같은 지출을 염두에 두고 거래를 해 왔던 주식시장의 무관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에너지, 소재, 금융, 산업 등 전통적인 경기순환 섹터들은 이날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법인세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세븐스리포트 창립자인 톰 에세이는 "경기부양책은 시장 관점에서 볼 때 더 이상 100% 좋은 게 아니다"며 "이는 채권수익률 상승,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월가가 아닌 중산층이 건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피츠버그에서 인프라 플랜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CNBC 방송 캡쳐

"우리가 직면하는 위기 이전부터 미국의 최고위층들은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뒤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니아주 피크버그에서 인프라스트럭쳐 플랜 관련 연설에서 '이제 재건을 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스트리트가 이 나라를 만든게 아니다"며 "당신같은 중산층이 이 나라를 건설했고,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경제를 밑바닥부터 중턱까지 다져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 서두에서 그는 "2년 전 대선 출마를 발표하며 미국의 중추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이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월스트리트나 워싱턴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플랜을 '미국인 일자리 플랜'(The American Jobs Plan)으로 명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프라 플랜은 노후화된 도로, 교량, 철도 및 공공시설을 보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고속도로, 대중교통, 전기차 충전시스템, 수도관, 전기 시설, 보훈병원의 업그레이드 등 물리적 인프라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이번 플랜에 담겼다.

 

법인세 21%→28% 인상, 바이든 "아마존 등 대기업 세금 안내려 허점 이용" 비판

 

뉴욕타임즈는 이 플랜의 규모가 너무 커서 9년간의 지출을 완전히 상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게 15년간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하고,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미국에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할 방침이다. 법인세율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 당시 35%에서 21%로 인하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금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 등에 대해 "나는 한 가지 규칙으로 시작하겠다"며 "40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은 연방세금이 오르지 않을 것이며, 백만장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춘 500대 기업 중 아마존을 포함해 91개의 기업들이 연방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양한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그들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단지 잘못된 것이다"며 "소방관과 교사가 세금으로 22%를 내는데 아마존이 전혀 내지 않는다는게 맞는가?"고 말했다.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1.12달러(1.85%) 내린 59.4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7시43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57달러(0.89%) 내린 63.57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2.60달러(1.34%) 오른 170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오후 5시48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1% 내린 93.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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