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끌어올린 경기낙관론…시선은 '바이든 부양책'으로[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3-31 07:03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 여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다.
3대지수 동반 약세...10년물 국채금리 급등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1포인트(0.31%) 내린 3만3066.9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2.54포인트(0.32%) 내린 3958.5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5포인트(0.11%) 내린 1만3045.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1.715%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778%까지 치솟으며 최근 14개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상승, 경제낙관에 따른 현상"

[뉴욕=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자치구에서
금리가 이처럼 상승세를 탄 것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확산과 인프라 플랜이 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은 분석한다.
대형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23%, 1.44% 하락했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톰 헤인린 글로벌투자전략가는 CNBC에 "금리상승의 경우 그 원인이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의한 것인지 2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며 "최근의 상승은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의한 측면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경제 전반에 대한 믿음은 높았다.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9.7로 치솟으며 시장의 전망치 96.8(다우존스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2월 신뢰지수는 90.4였다.
전통적인 경제 재개 수혜주들은 이날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5.28%, 3.58% 올랐다. 대표적인 크루즈 종목인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3%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 일단 진정세
전날 시장을 움추리게 했던 아케고스 캐피탈 사태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아케고스 캐피탈의 마진콜 디폴트로 인한 대규모 블록딜로 최근 주가가 폭락했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는 이날 각각 4.87%, 5.36% 반등했다.
아케고스 사태로 하락했던 은행주들도 이날 반등했다. 웰스파고는 아케고스 사태 관련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힌 후 주가가 2.47% 올랐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내일(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공개할 인프라스트럭쳐 플랜에 쏠려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 플랜의 규모는 약 3조 달러(340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에버코어 ISI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가를 더 높이 밀어올렸던 힘은 팬데믹에서 벗어나려는 현재에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은 빠른 성장, 증가하는 수익성장 전망,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기업조달 비용, 그리고 억제된 소비자 수요가 시장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주택가격 상승률, 15년만에 최고
미국 내 주택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S&P(스탠다드앤푸어스) 다우존스 Indices(S&P DJI)에 따르면, 미국 내 주택가격 지표인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가격지수(전국)는 지난 1월 전년 동기대비 11.2% 상승, 최근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10.4%보다 높은 수치다.
20개 주요 도시의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11.1% 상승했다. 이 역시 전달 기록한 상승률 10.2%를 상회했다.
월간 기준으로 20개 도시 지표는 한달 새 0.9% 상승했다. 가격이 하락한 클리브랜드를 제외한 19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모두 올랐다.
피닉스, 시애틀, 샌디에고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8%, 14.3%, 14.2% 상승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S&P DJI의 크레이그 라자라 글로벌인덱스 매니징디렉터는 "1월 데이터는 코로나19가 잠재적 구매자들을 도시의 아파트에서 교외 지역의 주택으로 옮겨가도록 했다는 분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주택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좁은 곳을 피해 더 넓은 야외 공간이 있는 교외 지역의 큰 집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원격 근무의 증가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는 진단이다. 또 밀레니얼 세대들이 집을 구입하는 시기에 도달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시장 내 공급이 거의 없어 현재 시장 상황은 매우 경쟁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분석한다.
리얼터닷컴의 다이넬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봄이 다가오고 더 많은 매도자들이 집을 팔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가격상승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대신 잠재적 주택구매자들은 올해 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라며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올라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택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올해 말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약세, 금 가격 하락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1.17달러(1.90%) 내린 60.3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1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97달러(1.49%) 내린 64.01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90달러(1.69%) 내린 16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32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6% 오른 93.2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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