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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마지막주, '주식 팔고 채권 담는' 큰손 [월가시각]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3. 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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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마지막주, '주식 팔고 채권 담는' 큰손 [월가시각]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3-28 07:25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기관들 포트폴리오 조정, 변동성 상대적으로 큰 주 예상]

월가"이번 분기의 마지막 주이기 때문에 시장에 이와 관련한 잡음이 많을 수 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그룹 최고투자전략가)

지난주 뉴욕증시는 금요일 장 막판 강세를 보였고, 이에 힘입어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 1.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0.6% 하락에 그쳤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특별한 소식이나 변수가 없었던 한 주였다.

월스트리트의 시장전략가들은 이번주 증시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1분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인 만큼, 시장은 정리와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연기금을 포함한 대형 기관들이 분기 말을 앞두고 채권을 사고 주식을 파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섬에 따라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BC는 1분기 채권수익률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 내 채권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리클리그룹의 부크바 전략가는 "우리는 채권금리에 주목할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1.60%에서 1.70% 의 범위에 있는 것 같고, 투자자들은 여기에서 발판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웨스트의 블레이크 그윈 미국채권전략 헤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75%에서 연말에는 2%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거액의 자금이 국채 매입에 나섬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7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주 1.67%로 떨어졌다.

시장의 일부 전략가들은 금리가 일단 상승행진을 멈췄기 때문에 분기말을 맞아 주식,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금리상승이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판단될 경우, 경기순환주와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차드번스타인자문의 댄 스즈키 차석투자책임자는 "만약 올해 말까지 금리가 2%까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높은 주가의 고성장 기업들에게는 정말 좋지 않은 일"이라며 "시장은 절대적인 수준보다는 방향에 더 신경을 쓰며, 금리가 오를수록 고평가된 종목의 수익률은 나빠진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빠른 속도로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경제의 순환적인 부분인 에너지, 소재, 산업, 스몰캡은 회복의 결과로 올해 강력한 실적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이번주 주목하는 빅 이벤트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인프라스트럭처 계획이다. 3조~4조 달러(약 3400조원~4500조원)의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은 아직 인프라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이렇다 할 분석은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수년에 걸쳐 진행될 이 계획의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금요일(4월2일)에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굿프라이데이 연휴를 맞아 그날 증시는 휴장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3월에 63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실업률은 6.2%에서 6.0%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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