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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주로 쏠리는 투심, 기술주 '찬밥' [뉴욕마감]

경제일반(국내)/월가·월스트리트

by 21세기 나의조국 2021. 3.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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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주로 쏠리는 투심, 기술주 '찬밥'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3-25 07:41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시장을 긴장케 했던 장기 금리는 잠잠한 모습이었지만, 시장의 초점이 경기순환주로 옮겨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분야는 강세였다.

 

국채금리 하락에도 나스닥 2% '뚝'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포인트(0.01%) 내린 3만2420.0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5.81포인트(2.01%) 하락한 1만2961.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날 1.627%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17%로 떨어졌다.

 

기술주 전반적인 약세, 여행주도 미끄럼

 

[파나마시티인근해상=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크루즈선 잔담(Zandaam)호가 파나마 인근 해상에 운항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 2020.03.28


그동안 증시를 흔들었던 장기금리가 진정세를 보였지만, 이날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은 2% 넘게 하락했다. 경제활동 재개를 앞두고 경기순환주로 시장의 초점이 옮겨가면서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여 온 기술주에 대한 차익 매물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는 4.82% 하락했고, 테슬라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도 5.69% 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3.28% 내렸다. 애플과 페이스북, 넷플릭스도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크루즈를 포함한 여행주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오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11월1일까지 크루즈선에 대한 항해명령 제한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업계의 로비스트들은 이번 여름 중 크루즈선에 대한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미 보건당국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

이 소식에 노르웨이 크루즈는 4.9% 급락했고, 로열캐리비안과 카니발 주가도 각각 1.9%, 2.8% 내렸다.

항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주의 주가가 하락했다.

 

"파운드리 진출" 인텔 주가 2% 하락, ASML 3% 상승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인텔은 이날 2.27% 하락했다. 인텔은 전날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애리조나 오코틸로에 '팹'(fab)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새 수장 팻 겔싱어는 취임 후 처음 가진 공식 석상에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텔이 돌아왔다. 오래된 인텔은 이제 새 인텔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인텔의 이같은 투자계획 발표에 이날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주가는 3.53% 상승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부문은 2.5% 상승했다.

 

"새롭고 강력한 사이클 시작", "2021년 매우 강력한 한 해 될 것"

 

/사진=연방준비제도


블랙록의 토니 드스피리토 미국주식 최고투자책임자는 "1분기 주식이 변동성에 직면했지만 상승세를 보였다"며 "경기 모멘텀에 민감한 시크리컬 주식(순환주)들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새롭고 강력한 경제 사이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틀째 의회 증언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2021년 경제가 매우 우수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물론 업사이드, 다운사이드와 관련한 리스크들이 많겠지만, 성장 관점에서 볼 때 매우 강력한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에즈운하 막혀...유가 급등

 


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3.10달러(5.37%) 오른 6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0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44달러(5.66%) 오른 64.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해상 석유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초대형 컨테이서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하면서 길목을 완전히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해상 석유의 10%가 이동한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 운하를 통과하는 원유는 하루 300만 배럴에 육박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원유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며칠 간의 원유공급 둔화는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 가격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30달러(0.48%) 오른 173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34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8% 오른 92.5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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