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무뎌진 시장, "다시 대형 기술주 간다"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21-03-23 07:58 기사원문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국채수익률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 몰리면서 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국채금리 꺾이자 나스닥 'GO'

월가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23포인트(0.32%) 오른 3만2731.2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7.49포인트(0.70%) 오른 3940.5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2.31포인트(1.23%) 오른 1만3377.54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시장을 흔들었던 장기 국채금리는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이날 1.726%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665%까지 떨어졌다.
'금리상승=나쁜것 아니다' 인식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1년째 접어든 사상 최장의 미국 경제 확대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거듭 확인했다. 2020.02.13.시장은 금리상승을 정당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의 웨이 리 글로벌최고투자전략가는 "실질 수익률에 의한 최근의 국채수익률의 상승은 정당하며,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재정 부양책과 결합된 예상보다 빠른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긍정적 측면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리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 온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변화로 이어진다.
트레저스 파트너스의 리차드 세이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경제재개에 대한 열기가 사라지고 금리수준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은 강력한 현금흐름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익, 그리고 증가하는 사용자 침투율을 갖춘 대형 기술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2.31% 상승했다. 테슬라 투자로 유명한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2025년 3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주가(670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83%, 2.47% 상승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1.16%, 1.18% 주가가 올랐다.
인프라 건설 관련 종목들도 주목 받았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부양을 위해 3조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인프라스트럭처 딜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인더스트리 관련 종목들이 활기를 보였다.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다"

/사진=연방준비제도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개최한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높아 가치를 저장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없다"며 "가상화폐는 투기적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달러보다는 본질적으로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감추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몇년 동안 현재보다 빠른 화폐의 교환을 가능케 하는 자체적인 지불 시스템에 대해 연구 중이다. 최종 시스템에 대한 윤곽은 앞으로 2년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 및 실용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개발과 관련해 매우 신중하고 투명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연준은 지난해부터 MIT와 CBDC 개발 관련 수년간의 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자체 디지털 통화를 진행하기 전에 우선 의회가 이를 가능케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0.13달러(0.2%0 오른 배럴당 61.55달러에 청산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09달러(0.1%) 오른 배럴당 64.6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4% 내린 91.7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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