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GS건설 2018년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대우건설·대림산업, 주택사업 호조 ]
이달 건설사들의 2018년4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S건설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보이나 현대건설은 전년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2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2018년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1조557억원으로 전년 3187억원 대비 231.3% 증가했다. 매출 시장 예상치는 13조4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7% 늘었다.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전년 1515억원 적자에 비해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에서 안정적이 매출과 수익성이 돋보이면서 가능했다.
지난 23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전년 5010억원에 비해 54.3% 증가했다.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119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1조10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30억원(25.3%) 늘었는데 건설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는 10조6680억원으로 목표치 11조2000억원의 95%를 달성했다”며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큰 폭의 이익성장을 맛봤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7092억원으로 전년 4290억원에 비해 65% 증가했으며 대림산업의 영업이익도 8474억원으로 전년 5459억원 대비 55.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2018년 매출 시장예상치가 2017년보다 각각 6.2%, 1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영업익 호조는 주택, 건축 부문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 기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25일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잠정치가 8400억원으로 전년 9861억원에 비해 1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이 예상한 8927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16조730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44.1% 늘어난 53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시장예상치는 각각 16조8476억원, 6094억원이었다.
현대건설은 2015년 영업이익 1조89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1조1590억원으로 1조 클럽을 이어갔으나 2017년 9861억원을 떨어지며 1조 클럽에서 빠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26.6% 늘어난 24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에 영업이익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인 현안 프로젝트들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준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7대 대형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공급물량을 기록한 부분은 의미가 있으며 안정적인 주택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