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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12.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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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아파트에서 살아야하는가

태초

주소복사 조회 86 18.11.30 01:20

              

 

 

 

 

 

 

 

                             언제까지 아파트에서 살아야하는가



 

아파트는 한국 주택형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주택90%이상을 아파트로 채울 판이다. 아파트 대부분은 직사각형 형태이다. 스탈린 시대의 공장건물과 다를 바 없다. 스탈린 시대의 공장건물 대비 단지 고층이고, 좀더 외관이 수려할 뿐이다. 내부 구조는 거의 다 비슷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신발장이 보이고, 양옆으로 자녀방, 중앙에 거실,주방, 안으로 깊숙히 들어오면 안방이 위치한다.


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는 농촌이나 다를 바 없는 서울 변두리 지역에 위치했다.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거쳐가는 곳으로 서민들 집단거주지였다. 비록 허르스름한 집이지만 작은 마당과 장독대가 있었고, 고추,콩,상추를 심어먹을 수 있는 한 평 정도의 작은 텃밭도 있는 단독주택이었다. 어릴 적 강아지에 대한 좋은 추억도 단독주택 옛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가난한 동네에 어느 날 5층 아파트가 지어졌다. 현재의 아파트와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모습이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지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아파트에 당시 유명MC이자 허정무 축구선수 아내의 최미나씨가 거주한다고 해서 동네 사람들은 아파트를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주택으로 생각했다.  자동차가 귀하던 시절, 그 아파트에는 차도 많았다.


한국이 경제개발을 외치던 70년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파트는 혜성같이 나타나 부자들의 주택으로 등장했다. 지방에서 직업찾아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정부는 이들을 수용하기위해 도심 곳곳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었다. 이어서 여의도와 강남지역 개발을 서둘렀다. 주택형태는 모두다 직사각형 구조의 아파트였다. 여의도에 이어 개발한 강남 지역은 언제부터인가 부자동네의 대명사가 되었다.


시작부터 아파트가 부자들의 주택으로 등장해서인지 전국민은 아파트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결국,부자들의 집으로 인식된 아파트가 전국을 뒤덮었다, 아파트가 들어설 이유가 전혀 없는 농촌에도 덩그러니 건물 한두동의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 전국곳곳에 있다. 심지어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도 2~30층의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전국이 아파트 숲이다.


도대체 아파트는 누구를 위한 주택일까. 개성,인간미도 없다. 이웃간의 단절은 기본이고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산도 강도 아파트에 가려 숨막힐 정도이다. 자동차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대로변에 아파트는 왜 이렇게 많은지. "이런 곳에 살면서 정신병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외국인이 말할 정도이다. 서울 방문 외국인들에게 "한국형 아파트"는 기이한 주거형태이다.


불행중 다행일까. 인구가 줄어든다. 오늘 뉴스에 출산율이 1이하라고 아우성이다. 2017~2018년 생산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하고 2020년에는 인구절벽을 맞이한다.인구구조상 부동산가격이 오를 수 없다. 경제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더이상 아파트에 투자 아니 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국가에서 주택값이 상승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생산인구 감소로 발생한 피할 수 없는 경제상황이다.


미국,유럽,일본,호주,캐나다등을 여행한 경험을 가진 이들은 아마 알 것이다. 그들의 주택형태가 콘크리트 건물의 아파트가 아니라는 것을. 멋진정원,호수,산,강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단독주택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유럽건물은 대부분 수명이 100년이 넘어간다. 30~40년 주기로  아파트를 짓고 허물고 하는 것은 국가부(富)의 손실임을 알았을까. "한국전쟁이후 한국민이 벌어놓은 그 많은 돈은 현재의 아파트로 변해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런데 30~40년마다 허물어야한다. 누구를 위한 아파트인가.


아파트 주거형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지만 얼마안가 아파트에 대한 신기루가 꺼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한국 재벌들은 어디에 사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삼성을 비롯 재벌들의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다. 미세먼지,황사,오존등의 환경오염이 일상화되면 도시탈출이 일어날 지 모른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 잿빛하늘에 간간이 보이는 고층 아파트를 보고 우리는 무엇을 연상할까.


인구감소에 이어 환경오염은 도시의 아파트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 생각하면 무리일까. 아파트가 더이상의 투기대상이 되지 못한다면 아파트를 던지는 사람도 많으리라.일본 토쿄외곽에 위치한 타마 신도시를 롤모델로 개발한 분당,일산,평촌,중동,김포,동탄등이 타마신도시의 전철을 밟을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타마 신도시는 현재 노인들이 사는 낙후지역으로 아파트 가격이 구입시 가격의 20%도 안된다. 3~4억에 구입한 아파트가 현재는 4~5천만원이다.


한국이 아파트로 뒤덮이는 것을 하늘은 차마 눈뜨고 볼 수는 없는 것이었을까. 인구감소와 환경오염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나선듯한 느낌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생산인구감소가 발단이었다.일본은 생산인구감소가 총인구감소로 이어지기까지 12년이 걸렸다. 한국은 생산인구감소는 2017년에, 총인구감소는 2019년에 발생한다. 2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는 한국인들이많다. 학생들에게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국가답다.


오래지 않아 아파트의 문제점을 깨달으면 아파트에 대한 꿈을 버릴 것이다. 선진국처럼 대지를 가진 주택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공장같은 아파트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저녁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추구하면 할 수록 아파트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취미,여가.여행,개성을 중시하는 삶이 보편화되면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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