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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돈에 투자하실래요? >>> 해외 금융기관에 북한 채권을

남북경협

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5.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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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돈에 투자하실래요?          

상승미소 | 조회 888 |추천 9 |2018.05.15. 20:21 http://cafe.daum.net/riskmgt/VxMb/54  

      


오늘 오전 친한 고객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북한 돈에 원화 약 500만원을 투자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혹시 그거 가짜 돈 아니냐고 하니 "진짜 북한 돈을 구할 수 있다"고 하셨고, 왜 굳이 북한 돈이냐고 되 물으니 "짐로저스도 북한 돈에 투자한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와 비슷한 투자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에게 정확하게 말씀드립니다.


"북한 돈 투자 권유는 북한 인민폐가 분명하더라도 그것은 100% 사기입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1. 돈(지폐)은 신용을 근거로 합니다.


북한에도 분명 중앙은행이 있고, 현재 화폐 인민폐가 통용이 됩니다. 북한 쌀값을 가지고 그 가격을 우리나라 쌀가격에 다시 한 번 비교하면 달러화 가치 대비 북한 인민폐의 환율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2일 이데일리 기사를 참조해 보면 북한 인민폐 환율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파란색이 원화대비 달러화(좌측 기준)이고, 붉은 색이 북한 원의 환율입니다. 북한 화폐를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북한이 개방되면 당연히 해외 자본이 유입이 되고, 그렇게 되면 북한돈의 가치가 올라 향후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조금 어렵나요? 1달러당 남한 원화가 2천원일 때 사뒀다가 1천원 일때 팔겠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게 근거가 있는 투자일까요?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현재 북한 장마당에서 조차 거래할 때는 북한화폐대신에 달러화를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합니다. 북한 사람조차 믿지 못하는 북한의 가상의 환율을 강세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들이 외면하는 화폐는 이미 화폐가 아니라 불쏘시개 종이일 뿐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해외에서 북한으로 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북한 돈으로 환전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결국 원화 또는 중국의 위앤화를 기준으로 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잃어버린 신용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화폐 체계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신용이 없는 화폐가 갑자기 개방투자 및 해외 자본이 들어온다고 신뢰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그냥 믿음일 뿐 현실화 가능성이 제로입니다.


2. 남한 원화 환율의 흐름의 역사를 기억하자


더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약 60여년 전 한국돈의 가치는 아마 지금의 북한 돈의 가치와 크게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60여년 전 1만원 지폐를 가지고 있던 한 사람이 이제 나타나서 현재의 원화로 환전한다면 한국은행은 얼마로 정산 해줄까요? 당연히 1만원입니다. 그런데 이 가치는 이미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국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손해가 될 것입니다. 그냥 골동품으로 가지고 있다가 TV쇼 진품명품에 나와서 가치를 찾아보는 것이 더 많은 가격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과거 IMF전의 대한민국과 현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대한민국의 국력을 비교하면 언제가 더 강력할까요? 당연히 지금이 훨씬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그런데 달러화대비 환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800원 하던 환율이 현재 1,074원 정도 합니다.


인플레이션 가치는 신경쓰지 않더라도 환율에서도 이미 손해를 봤죠? 왜 그럴까요? 한국 돈의 가치는 국가의 신용도와 관계를 갖습니다. 그런데 돈이라는 것은 빚(DEBT)의 증서입니다. 무역흑자가 늘어서 신용도가 늘었음에도 그 신용도를 부여하는 한국돈의 양(통화량)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필연적으로 통화량이 증가하고, 그 통화량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으로 화답합니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3.그렇다면 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의 북한 돈 투자이야기는 거짓말?


저는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짐로저스가 투자한 것은 북한의 화폐가 아닌 북한의 채무증서인 해외채권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유럽국가들에게 많은 채무를 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코노믹 리뷰지에 소개된 북한의 대외채무에 대한 기사를 조금 퍼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로 약 32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 보신적이 있죠. 이 보유고는 100달러짜리 지폐도 아니고 Fed가 발행한 수표도 아닙니다. 그것은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북한은 과거 유럽국가들에게 빌린 돈을 전혀 갚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UN과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이 동결되고 있는 등 갚을 능력이 안될 것입니다. 당연히 수십년 전에 빌린 이 돈은 채무증서로 남아있고, 이 증서는 정크수준도 안되게 우리나라 NPL처럼 떠돌아 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짐로저스는 이런 북한의 채무증서를 아주 싼 가격에 사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많은 분이니 이정도 채권이면 아마 몇 십만 달러로 할인해서 보유중일 것입니다.



미국의 매체인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12일 북한이 수십 년 동안 부채를 갚지 않아 원금에 이자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1년 사이 400만달러가 넘게 늘어난 나라도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빚을 진 나라는 스위스,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체코 등 다수 국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이 스위스에 진 빚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2억 900만 스위스프랑, 미화로 2억900만 달러에 이른다. 2016년 12월 2억 500만달러인 부채 총액이 1년 만에 400만달러가 늘어났다.



VOA는 "스위스 수출신용기관(SERV)의 연례보고서를 확인해본 결과, 2억135만 달러를 기록한 2015년 12월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765만달러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십 년 전 발생한 부채 원금에 이자가 계속 쌓이면서 총액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사벨 헤르코머 스위스 경제부 대변인은 북한과 채무조정 협정을 맺고 채무 변제를 유예한 상황이라면서도 부채를 탕감해주거나 줄여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VOA는 전했다. 스웨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공개된 스웨덴 무역보험기관(EKN)의 2017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채무는 2016년 12월 현재 2억 7410만 스웨덴 크로나, 미화로 3억18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700만 달러에서 약 100만달러 늘어났다.



4. 결론


다 읽어보셨죠? 결론이 나왔죠? 북한 돈을 투자하라고 몰래 귀뜸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기꾼"입니다. 속지 마세요. 물론 나중에 우표나 현재 한국의 일부 지폐 투자자처럼 골동품으로 소유하고 싶은 분은 투자하십시요. 그런데 몇 백년 된 상평통보를 보신 적 있죠? 그것을 들고 인사동 골목 돌아다녀봤자 차비만 들뿐입니다. 왜그럴까요? 워낙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 희소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돈도 아마 북한 지역에서는 트럭으로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의 양일 것입니다. 그러니 속지 마시고 차라리 해외 금융기관에 북한 채권을 수소문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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