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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알짜 부동산' 줄줄이 내다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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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8. 4.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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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 입력 2018.04.24 06:02 | 수정 2018.04.24 06:02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매각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영업점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유휴점포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보유 자산을 팔아 비용을 절감하고 유동성을 확보해 미래에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매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서울, 대전, 포항 등에서 총 12건, 243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매각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매각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충남 천안 직원 숙소와 여자 농구단이 사용했던 숙소 3곳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가장 규모가 큰 물건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오류동 서대전지점으로 최저 입찰가격은 65억97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서대전지점은 올 초 대전 문화동 기독교봉사회관 1층으로 이전해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내달 총 7건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 사천 삼천포지점, 부산 진구 양정동지점, 서울 용산 후암동지점을 포함해 충남 아산 충청북부사택, 부산 진구 모라동사택, 강원 속초사택, 충남 홍성합숙소 등이 대상이다. 입찰 예상금액은 총 114억원이다.


소유부동산 판매가 아닌 신탁부동산을 판매해 수수료수익을 노리는 곳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인천 논현 신탁부동산 공매 공고를 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유휴점포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비대면거래 확대로 오프라인 영업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4년 3924개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말 현재 3575개로 줄었다.


또한 은행들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나선 점도 주 요인이다.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얻는 이익이 재무지표상 단기 영업외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순이익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실적 경쟁은 치열하다.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이 6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명동 사옥 매각 차익으로 115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그 뒤는 KEB하나은행이 6319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신한은행(6005억원)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라왔고 우리은행도 550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타 은행들과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이 축소되면서 유휴점포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노는 점포를 매각하는게 원칙이지만 최근에는 인근 상권 침체와 비싼 몸값 등으로 매각이 어려운 물건의 경우 리모델링 후 임대를 주거나 직장어린이집·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휴점포 매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 상권과 상생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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