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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뒤끝'…日·대만 2~3년간 제재 '후폭풍' 겪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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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7. 3. 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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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뒤끝'…日·대만 2~3년간 제재 '후폭풍' 겪어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3면의 3단기사입니다.3면3단| 기사입력 2017-03-04 04:30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日 화장품, 호텔 등 주가도 30% 이상 하락…타이완 증시 뜨겁지만 여행, 항공사는 아직도 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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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공세가 심상치 않다. 당장 중국인들의 한국여행이 크게 줄고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도 타격을 입게 됐다. 양국 경제의 상호 의존도를 볼 때 분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태해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

한국에 앞서 중국과 분쟁을 벌였던 나라 대부분이 사태수습까지 2년 이상 걸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중국해 영해권 분쟁이 붙었던 필리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이 발생한 일본, 그리고 분리독립 주장이 나왔던 대만 등이 대표사례다. 이에 비춰볼 때 한국 상장기업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中 정부·민간, 상대국 약점 겨냥한 집요한 공세

= 시기적으로는 남중국해 영해권을 둘러싼 필리핀-중국의 분쟁이 가장 빨랐다. 사태는 2009년 2월에 발생했는데 이후 중국은 필리핀이 수출하는 과일에 대한 검역을 극단적으로 강화하고 중국인 단체관광도 취소하는 조치를 내렸다.

당시 직접적 타격을 입은 것이 바나나다. 2011년 필리핀의 대중국 과일 수출액은 총 9136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했는데, 과일 중 바나나가 7526만 달러로 최대 수출 품목이었다. 필리핀은 중국의 보복 조치로 바나나 수출액이 감소했고, 경색된 양국 관계는 한동안 이어졌다.

2010년에는 일본과의 센카쿠 영토분쟁이 벌어졌다. 중국정부는 IT기기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희귀광물) 수출을 중단시켰고, 민간에서는 일본산 자동차와 의류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백기를 들었지만 반일 정서가 확산되면서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급속도로 하락했다. 사태 이전에 일본 자동차는 중국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반일 감정이 정점을 치닫던 2012년 하반기에는 15%로 하락, 10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토요타 텐진공장은 2012년 10월 생산을 중단했고 닛산과 혼다도 중국내 공장 가동을 멈췄다. 그해 하반기 일본차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에 불과했고 마케팅도 전면 중단됐다.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시세이도는 2012년 9월 반일시위의 타깃이 됐고 중국 전역의 6000여개 매장 가운데 250곳이 문을 닫았다.

중국 관광객 감소도 상당했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 매입을 선언한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11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 같은 추세는 2013년 하반기에나 회복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최근 분리독립을 주장한 대만에도 보복 조치를 취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행 관광객 감축을 유도했고, 자국 기업의 대만진출을 직접 제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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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행기


◇주가도 내리막길…일본 화장품·호텔, 대만 항공·여행 곤혹

= 이들 나라의 기업 주가는 중국과의 분쟁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분석하긴 어렵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당시 엔화약세를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내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출이 급증했다"며 "중국의 보복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오히려 좋아지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분쟁이 있었던 당시 토요타, 닛산 등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완만히 하락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기업들에는 주가에 직접적인 여파가 미쳤다.

시세이도 주가는 2011년 1월 1570엔대에서 반일 시위가 한창이던 2012년 11월 900엔대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일본 로얄호텔은 150엔대에서 100엔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물론 중국 관광객 감소가 주가하락의 절대 이유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대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가권지수는 나쁘지 않은데 여행, 관광업종에 속한 기업은 주가가 연일 약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포모사 인터내셔널 호텔 주가는 지난해 1월 220원 타이완 달러에서 현재 170달러대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앰배서더 호텔은 27달러대에서 23달러대로 떨어졌다. 에바항공은 17달러에서 15달러로, 중화항공은 11달러에서 10달러 선으로 주가가 낮아졌다. 이 기간 가권지수는 7700에서 9400까지 상승했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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